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광주 출신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장성 출신의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등 6개 부처 장관을 지명했다. 또 민정수석과 경청통합수석 등 대통령실 수석 2명도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인선안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부총리급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경북)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지명했다. 구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자타공인 정책통이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는 광주 출신으로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발탁했다. 정 후보자는 현재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초기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방역 성과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외에서 ‘코로나 전사’를 넘어 ‘국민 영웅’으로까지 평가받았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장성 출신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무부·기획재정부·세계은행 등을 거쳐 2018년 두산그룹 사내 경제연구소 계열사였던 DLI의 전략지원실 부실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DLI가 이름을 바꾼 두산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 후보자는 2022년 3월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의 마케팅 총괄로 갔다.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 사장을 맡으며 그룹의 핵심 사업인 원자력 발전 수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진숙(대전) 전 충남대 총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강원)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윤호중(경기)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특히 강훈식 비서실장은 “구윤철·이진숙·정은경 후보자는 국민추천제를 통해 다수 추천이 접수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급인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장은 김경수(경남) 전 경남지사, 국정원 1차장은 이동수(전북) 국정원 해외정보국 단장, 국정원 2차장은 김호홍(충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신안보연구센터장을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봉욱 민정수석과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도 이날 임명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유임됐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