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4선, 전북) 의원을 지명했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다. 안 후보는 전북 출신이기는 하지만 광주 서석고를 졸업해 광주와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 간사 및 국방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방위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며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정동영(4선, 전북) 의원,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현(전북) 전 외교부 1차관을 지명했다.

이번 장관 인사에서 전북 출신은 3명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훈(서울) LG AI연구원 원장을 발탁했고,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오을(경북) 전 의원을 낙점했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는 여수 출신의 민주당 김성환(3선) 의원이 발탁됐다. 김 후보자는 20·21·22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민주당 정책위의장, 원내정책수석, 당대표 비서실장, 서울 노원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강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는 국회 기후위기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 문제를 지속 고민해 온 3선 의원”이라며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 위기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민주당 전재수(3선, 경남)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같은 당 강선우(대구, 재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경기) 네이버 고문을 발탁했고,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훈(부산)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명했다.

송미령(충남)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국무조정실장으로는 윤창렬(강원)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