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관내 모든 동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

23일 서구에 따르면 최근 18개 동 119곳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 완료했으며, 이를 기념하는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선포식’을 오는 30일 오전 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지정을 통해 서구는 기존 전통시장에 국한됐던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음식점, 병·의원, 약국, 안경점, 미용실, 세탁소, 카페 등 일상생활 업종 전반으로 확대했다.

관내 전체 점포 1만7천여곳 중 가맹 제한 업종과 휴·폐업 점포를 제외한 약 1만1천400곳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졌다.

앞서 서구는 별도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막대한 예산이 드는 지역화폐 대신 국비로 운영되는 온누리상품권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지난 3년간 동 중심 생활행정 체계 구축과 소상공인 협력 인프라를 통해 행정 지원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말 4곳이었던 골목형상점가는 100일 만에 115곳이 추가 지정되며 총 119곳으로 확대됐다.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소비자가 최대 2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일부 가맹점에서는 매출이 10-20% 이상 증가하는 등 소비 촉진과 골목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서구의 설명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온누리상품권은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 없이도 소비 진작 효과를 낼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수단”이라며 “서구가 골목상권 회복을 선도하고 주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웃는 착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