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에서 대폭 삭감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의 정부 지원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추경 예산안에 100억원이 증액 반영됐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제2회 정부 추경 예산안에 4천956억원 규모의 산업부 관련 사업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에너지공대 정부 지원금 100억원도 포함됐다.

산업부는 에너지공대 개교 당시인 2022년부터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 에너지공대 사업 지원 예산 250억원을 지원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조가 바뀌었다.

감사원은 2023년 3월 에너지공대의 설립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보수단체의 공익 감사 청구에 따라 감사에 착수했고 산업부도 정부지원금을 무단 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

결국 지난해에는 50억원을 삭감한 200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150억원이 줄어든 100억원의 출연금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에너지공대는 초대 총장을 맡았던 윤의준 서울대 연구처장이 지난 2023년 12월 자진사임하면서 총장 공백도 1년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나주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에 의해 보복 삭감된 한국에너지공대 운영비 100억원을 반영시켰다는 기쁜 소식도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도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정상화해 케이(K)-에너지 대전환의 백년지대계로 거듭나도록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촉구하며 켄텍 정상화를 위해 ▲출연금 삭감의 즉각적인 복원과 미래 에너지 R&D에 대한 안정적인 국가 지원 ▲에너지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갖춘 총장의 조속한 선임 등 2개 혁심 현안의 조기 해결을 강조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