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휴일 광주·전남 지역에 최대 155㎜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는 이번 주에도 내리고 그치길 반복할 전망이다.

2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광주·전남 지역 누적 강수량은 곡성이 15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영광 153.6㎜ ▲구례 151㎜ ▲광주 137.6㎜ ▲담양 137.5㎜ ▲나주 135.5㎜ 등의 순이었다.

시간 당 최대 강수량은 담양 47.5㎜, 구례 42.5㎜, 곡성 39.5㎜, 광주 39.1㎜, 나주 39㎜ 등으로 기록됐다.

비가 내리는 동안 광주·전남에선 정전·교통·침수 등 사고 및 피해 신고가 각각 28건·37건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신고 유형은 도로 물 고임·침수(배수 불량) 등이 32건(광주 27건·전남 5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안전조치 22건(전남), 나무 쓰러짐 10건(전남), 주택 옹벽 우려 1건(광주) 등이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8시24분께 화순 한 도로에선 나무가 쓰러진 채 발견돼 소방 당국이 제거 등 조치에 나섰다.

전날 오후 12시1분께 남구 봉선동 소재 아파트 6곳·916세대에선 정전이 발생했다. 상황은 한국전력공사 등에 의해 57분 만에 종료됐으나, 승강기에 타고 있던 4명이 갇히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10분께 담양 광주-대구 고속도로(광주 방면)에선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단독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20대 운전자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장맛비는 24일 오전부터 다시 내려 28일까지 이어지겠다. 이 기간 비는 내리고 그치길 반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24-25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5-30㎜다. 양일 최저·최고기온은 19-26도, 19-29도 사이로 예보됐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동안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며 “비가 그친 뒤엔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0도 내외로 올라 덥겠으니 온열질환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