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은 18일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3% 인상안을 수용하고 파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강 시장은 파업 종료 이후 협상테이블을 구성, 버스요금 현실화 방안을 포함한 추가 임금 조정안 논의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강 시장은 1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새벽 5시30분부터 2시간20분 동안 긴급 투입한 전세버스 순환01-B를 타 승객들을 만나고 버스 운행 상황을 살폈다”며 “파업의 피해는 오롯이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들과 서민들의 몫이었고 파업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금 뿐만 아니라 정년 연장, 준공영제 등 시내버스 전반에 대한 합리적 개선안도 큰 틀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지난 15일에도 긴급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파업 중단 및 협의체 구성을 통한 노동자 처우 개선,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시내버스 노사는 그동안 6차례 자율교섭과 4차례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절차를 거쳤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13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사측의 2.5% 인상안과 노조측의 5% 이상 인상안을 절충해 3%의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수용한 반면, 노조의 거부로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광주시는 이날부터 출퇴근 시간 버스 이용 혼잡도가 높은 14개 노선에 비상수송차량인 전세버스 42대를 긴급 투입, 시민 불편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세버스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광주시는 비상수송대책으로 ▲24시간 대책본부 운영체제 돌입 ▲대체 교통수단 도시철도 12회 증편 운행 ▲출·퇴근 시간 택시 운행 확대 ▲공공기관 차량 부제 해제 ▲교육청 협조로 등·하교 시간 조정 ▲전세버스 투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