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취임한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이재명 정부 1년 이내에 군공항 이전 등 광주·전남의 오랜 숙제와 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부지사는 이날 오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것들에 대해 속전속결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스타일 상 이번 기회에 호남도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잘 활용해야 한다. (저를) 도구로 써 달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군공항 이전까지 직접 챙기겠다고 한 마당에 (새 정부가) TF를 꾸려 속전속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강 부지사는 “호남의 정치 자산이 많지 않은 상황인 만큼 제가 VIP든, 당이든 핫라인으로 연결해, 행정 안에 들어와서 뭔가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일하고 싶다”며 “1년 안에 속전속결 해결해야 할 난제들을 정리하고 단계를 밟아 이재명 방식으로 가야 한다. 공익적으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현안과 관련, 그는 “밖에서 생각할 때는 왜 이렇게 해결이 안될까 하는 복잡한 함수관계가 있는데 전문가나 야전에서 운동적 시각에서 얘기했던 분들, 정부 관료들이 지금까지 축적했던 해결 방안까지 비교 분석해 경제부지사로서 최대한 활용,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싶다”고 업무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강 부지사는 “(중앙 뿐만 아니라) 광주와의 가교 역할에도 적임자라고 자임한다”며 “전남을 잘 이해하는 광주 사람, 광주에서 활동하는 사람인데 전남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 두 분을 잘 알고 있고 필요하다면 가교 역할도 하겠다”고 정치적 역할에 대한 포부도 분명히 했다.

김영록 지사의 경제부지사 선임 배경에 대해 강 부지사는 “지난해 영광군수 보궐선거 이후 당시 이재명 대표가 큰 충격을 받았다. 비단 후보만의 문제가 아니라 호남 민주당의 근본 처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호남 민주당 개혁을 구상하고 있는 그대로 당시 대표에게 전달할 수 있는 위치나 직위가 전남도 경제부지사라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강 부지사는 또 “지사님이 단 한 번도 (저에게) 정치 관련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지방의 힘 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한국 사회의 중앙정치 지배력이 있는 만큼, (김 지사가) 그런 부분에서 거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하셨다”고 전했다.

영광 출신인 강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으로 일했던 대표적인 ‘친명’ 인사로 분류된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