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국악단 도드리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음악극 ‘끝나지 않은 오월’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오는 18일 오후 5시 광주 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공연은 평범한 삶을 꿈꾸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일상을 가로막은 국가폭력과 그 속에서도 지켜낸 인간다움을 조명하며 감정적 공감을 이끌어낸다.

작품은 1980년 5월18일 일요일 아침에 발발한 광주민중항쟁을 배경으로 한다. 군부독재에 맞선 시민들의 용기와 항쟁의 의미를 무대 위에 되새긴다. 특히 올해 5월18일도 45년 전과 마찬가지로 일요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인 울림을 전한다.

도드리는 지난 3년간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창작 음악극 공연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진상규명과 역사 기억을 예술로 확산하는 민간 차원의 실천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무대는 한강 작가가 언급한 ‘죽은 자가 산 자를 구원한다’는 문장을 떠올리게 한다. 도드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12·3 사태를 다시 겪은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되풀이되지 않아야 할 역사를 공연예술로 새기고자 한다.

김재섭 도드리 이사장 겸 지휘자는 “12·3 계엄 이후,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그날의 광주를 알리고자 이번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며 “음악극을 통해 오월의 진실과 기억이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