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시이자 청정갯벌을 가진 순천에서 오래전부터 지역민의 사랑을 받던 칠게로 빵을 만들어 경제 활성화와 쌀 소비 촉진에 앞장서는 ㈜놀식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5일 ㈜놀식품에 따르면 김용환(70·사진) 놀식품 대표는 지난 2016년 순천시 해룡면 와온길에서 첫 가게 문을 연 뒤 10여년 간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는 순천역·순천정원박람회·순천터미널점 등에 직영점을 두고 있으며 올해는 광주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의 사업 성장은 배움에 대한 열정 때문에 가능했다.

평생 건설설비업에 종사했던 그는 은퇴 후 순천시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을 통해 남들이 하지 않는 것과 지역을 대표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강사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고민하다 문득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많이 해주던 칠게젓이 생각났다.

그 후로 지역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칠게를 이용한 빵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결심했고 실패와 연구를 반복한 끝에 순천만 칠게빵이 탄생했다.

내장부터 바싹 구운 칠게 가루와 지역쌀로 만든 칠게빵.

특히 그는 칠게빵을 만드는데 지금까지도 지역 쌀을 직접 구입한 후 가루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의 남다른 정성에 칠게빵은 맛도 일품인데다 100% 가루쌀로 만들어져 소화도 잘 돼 5-6개만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또한 원적외선 방법으로 내장부터 바싹 구운 칠게 가루가 먹는 중간중간 톡톡 씹혀 식감에서도 재미를 준다.

여기에다 대부분 속살만 먹는 일부 게와는 달리 칠게는 껍질까지 먹을 수 있어 키토산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고혈압 예방과 항암작용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의 이같은 열정에 칠게빵은 순천지역 명물로 거듭났으며 지난해는 30t 가량의 지역 쌀을 소비하는 1석2조의 효과도 거뒀다.

김 대표는 또 순천 글로벌 웹툰센터에서 40시간의 정규 과정을 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웹툰을 이용한 전국 지역 브랜드 툰도 계획하고 있다.

환경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방현재, 테이크 아웃 컵 등을 이용한 재활용품을 이용한 체험학습 시설도 만들어 놨다.

김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칠게빵을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칠게빵은 다른 창업들에 비해 적은 돈으로 창업할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숍 인 숍 개념으로 5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도 할 수 있어 많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통해 더 많은 쌀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 “가끔 강연도 다니는데 100% 쌀 가루를 이용한 웰빙빵으로 3대가 마음놓고 먹을수 있는 자유로운 빵이라고 많이 설명한다”며 “몽골 사람들이 식습관 문제로 인한 동맥경화로 많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편하고 건강한 칠게빵을 수출해 보고 싶다”고 환히 미소를 지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