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농협에서 주관한 2024 K-라이스페스타에 참여한 누르미 성예정 대표 (사진 위) 그가 만들어 판매하는 가마솥 전통 수제 누룽지

2대째 가업을 이어 수제 누룽지를 제조하는 전남 쌀 식품가공업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장성에 위치한 ‘누르미’로 건강 한 누룽지를 만들기 위해 전남 쌀 소비 촉진 에 앞장서고 있다.
16일 누르미에 따르면 성예정(43) 대표가 지난 2021년 5월 장성군 동화면에 HACCP(해썹)인증을 받은 시설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장성 가마솥 전통 수제 누룽지(일반미·현미)와 현미칩, 고소한 수제 누룽지와 꿀의 만남인 꿀눙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은 광주·전남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직매장과 광주 신세계·롯데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남도장터, 네이버 플레이스토어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마솥 수제 누룽지는 백숙, 샤브샤브, 라면 등 다양한 요리에 응용할 수 있어 많은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조 과정은 쌀을 세척해 밥을 짓고 가마솥에서 150℃-200℃ 열로 제과한 후 건조 포장하면 완성된다.

이러한 누룽지에 지난해 사용한 쌀의 양은 12t 정도를 사용했으며 올해는 매출이 늘어 20t 가량을 소비할 예정이다.

성 대표는 귀농 청년인으로 쌀농사도 병행해 직접 재배한 쌀과 장성을 포함한 광주·전남 쌀만을 고집해 사용하고 있다.

올바르고 안전한 먹거리를 알리기 위해 지난 3년간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 매출도 일정 부분 상승하고 있는 누르미는 지난 9월 장성산 ‘K-푸드’ 선전식에도 참여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농협에서 주관한 2024 K-라이스페스타(12월6일-8일)참여 업체로도 선정돼 전통 수제 누룽지와 장성 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돌아왔다.

그 결과 미국 H마트와 5천개 물량 계약이 성사돼 내년 1월 중 본격적인 수출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렇듯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누르미의 앞으로 계획은 액상형 쌀 가공 식품도 선보여 쌀 소비 촉진에 매진할 생각이다.

성예정 대표는 “매출이 상승할수록 지금 장소는 협소하고 현대화에 발맞춰 새로운 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몇 년 안에는 새로운 부지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이전할 공장은 자동화·수제 누룽지를 만들 수 있는 복합인증 가공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이전에 대덕연구단지 모 대기업의 연구원으로 근무했지만, 가업을 받아야 한다는 부모님 설득에 연구자의 길을 포기하고 내려왔다”며 “부모에게 누룽지 가공 기술 등은 잘 물려받았지만, 연구원 성향의 탐구·개발은 멈출 수 없어 올해 전통주 지도자 자격증까지 합격해 앞으로는 막걸리와 증류주 같은 액상형 쌀가공 식품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