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도시민을 대상으로 체류 공간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두 지역 살아보기 고흥스테이’를 운영한다. 사진은 고흥스테이 내·외부 모습. <고흥군 제공>

고흥군이 도시민을 대상으로 체류 공간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고흥스테이’를 운영해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두 지역 살아보기 고흥스테이’에는 도심 속 유휴시설로 방치된 옛 한전사택을 매입해 내부 공간 리모델링과 외부 환경정비를 거쳐 올해 7월 준공식을 가졌고, 8월부터 12월까지 1기 12세대를 운영 중이다.

‘고흥스테이’는 고흥에 관심을 가지고 여가, 휴양, 체험 등의 목적으로 지역에 정기적으로 체류하고자 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거주 공간을 제공하며, 다양한 체험과 주민 교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생활인구 유치와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고흥군은 2기를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운영할 예정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2주 동안 모집한 결과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540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45대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1월 초 유튜브에 소개된 고흥스테이 영상이 조회수 170만회를 돌파했으며, 참가 신청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고흥 홍보에 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기 참가자는 연령, 가구당 참여 인원 등 정량평가와 지원동기, 홍보 계획 등 정성평가로 나눠 2단계에 걸친 철저한 심사를 통해 12세대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2기 참여 가구를 대상으로 나만의 텃밭 체험, 고흥 인물 탐험, 고흥유랑단 등 고흥에서 체류하면서 지역 주민과 함께 어울리며 고흥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도시민들이 고흥에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고흥스테이를 운영하게 됐다”며 “2030 고흥인구 10만 달성의 마중물이 되고,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이번 고흥스테이 1호점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고흥 속 우주인 마을’을 테마로 한 고흥스테이 2호 조성을 검토 중이며, 더 많은 도시민이 고흥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고흥=최봉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