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령애 다산명가 대표

몇 대에 걸쳐 내려온 집안 전통 음식을 계속해 지켜나가고 전남지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와 함께 상생하는 다산명가가 이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일 다산명가에 따르면 다산 정약용 선생에게 대접했던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음식을 체계화시킨 국령애(62·여)대표가 지난 2007년 사업을 시작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뒤 2019년 현재 위치인 강진 도암면 학장리에 공장을 신축해 이어오고 있다.

다산명가의 대표 상품으로는 전복 볶음고추장, 새우 볶음고추장, 굴비 볶음고추장, 묵은지와 쌀누룩을 이용한 밀키트 식품인 식혜, 쌀요거트, 막걸리 등이다.

이중 특히 해산물 볶음고추장은 지난 2012년 서울 현대백화점 프리미엄관에 입점을 시작으로 동 백화점 프리미엄 브랜드 ‘명인명촌’에 입점해 볶음고추장 명인으로 지정받았다.

현재는 전복을 비롯해 한우, 잔멸치, 새우, 표고버섯, 굴비, 꼬막 등 7종의 볶음고추장이 납품되고 있고 10여년 넘게 품질 유지를 위해 계속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국내 판매와 더불어 미국, 중국, 태국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이 같은 고추장과 쌀누룩을 통한 제품에 들어가는 쌀만 한해 2.5t에서 3t 가량 사용하며 어려운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강진 쌀만 고집해 사용하고 있다.

또한 더 많은 쌀 소비와 다양한 해외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 막걸리 키트(귀리·쌀)도 개발해 함께 판매하고 있다. 다산명가 막걸리는 기존의 막걸리와 다르게 분말형태로 돼 있어 키트에 물 1L터를 넣고 섞은뒤 24℃ 내외에서 하루동안 만 발효 시키면 바로 시음할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까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해 바이어 상담을 통해 유럽시장에도 K-푸드를 알리고 돌아왔다.

국령애 다산명가 대표는 “우리나라 발효 식품의 기본이 되는 누룩에 주목하고 우리 식품과 이를 접목한 제품 연구 개발에 힘쓰다 보니 막걸리 키트가 탄생했다”며 “시중 판매되는 제품과 달리 분말 형태다 보니 변질, 파손 등 우려가 적어 더 많은 수출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수출을 시도할 당시에는 국내 판매와 달라 많은 어려움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면서도 “건강한 국산 원료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이제와 유럽이나 미국에서 매력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