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가공센터와 협력해 지역 농산물만을 활용해 가공식품을 만드는 맛잇섬영농조합법인이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자리 잡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맛잇섬영농조합에 따르면 맛잇섬은 지난 2022년 1월 신안군 농산물가공 창업 교육을 이수 받은 농업인들 30여명이 모여 설립했다.

설립 직후 신안군 농산물가공센터와 위탁 운영을 통해 현재 오곡누룽섬칩, 새우땅콩누룽섬칩, 섬초고추장누룽섬칩, 함초누룽섬칩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끓여 먹으면 구수한 맛을 그대로 먹으면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매리골드 누룽지도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누룽섬칩의 제조 과정은 쌀을 씻고 불리고 솥에서 밥을 한 뒤 정해진 그램수에 맞춰 성형한 뒤 재료를 섞어 기계에 눌러주면 완성된다.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누룽섬칩 4종류(사진 上)와 개별 포장된 선물세트(사진 下).

상품은 신안1004몰과 지역 섬마트 등에서 구매할 수 있고 제품에 들어가는 쌀은 지난해 2천㎏ 사용했으며 함께 들어가는 부가 재료인 땅콩, 오곡 등도 모두 신안군 농산물만 고집해 사용한다.

현재는 맛잇섬조합 구성원 중 3 농가만 쌀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대교가 없는 섬에서 벼농사를 하고 있어 가뭄 등 자연재해에 특히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주현주 맛잇섬영농조합 이사는 “저수지가 있지만, 개인이 관리 하는 것으로 매년 유지 보수하는데 비용 등 어려움이 있어 가뭄이면 한 해 생산량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맛잇섬영농조합 주 이사는 더 많은 농가와 함께하며 지역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아 지역쌀소비에 계속해 앞장설 계획이다.

주 이사는 “수선화로 유명한 선도에 200여명 남짓 살고 있는데 지난해 축제에만 1만7천여명이 다녀갔다”며 “작은섬에 식당 같은 먹거리가 변변치 않아 소금빵 3천500개를 만들어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섬 주민들 인구는 크게 늘지 않지만 매년 다양한 축제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신안을 많이 찾아온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만들 방법을 배우고 더 많은 벼 재배농가와 다양한 신제품 개발도 함께해 신안군 대표 먹거리 하면 쌀 가공식품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