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역사와 자연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였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광주 동구의 제4기 동구청소년 글로벌리더 양성사업 ‘백두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라’가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4일 동구 등에 따르면 동부교육지원청, (재)보성장학재단, (사)대원장학회, (재)누리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참여해 꾸려진 ‘동구 청소년 세계인문지도자 양성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4회째를 맞은 올해 동구는 공동주관 기관과 함께 관내 6개 중학교 학생 48명에게 고구려 유적지와 백두산 일대 등의 탐방 기회를 제공했다.

학교별 인솔교사 6명, 동구청과 동부교육청 및 장학재단 관계자 등 66명으로 꾸려진 탐방단은 지난 8월28일 인천공항을 출발,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탐방에 나섰다.

중국 단동에서 탐방단은 6·25전쟁 당시 북한으로 이동을 막기 위해 미군이 끊어버린 철교를 둘러본 후 압록강변으로 이동, 유람선을 타고 위화도와 신의주를 탐방했다.

또 고구려 유리왕 때 천도한 국내성이 있는 집안시에서 광개토대왕비를 봤으나,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고 눈에 담아야만 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8월30일에는 이번 탐방의 하이라이트인 백두산 천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백산’이라고 적힌 환승장에서 탐방단은 셔틀버스를 두 번 더 갈아탄 뒤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맑은 기운을 담아온 다음 날 탐방단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오녀산성을 박물관 탐방을 통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귀국 전까지 바다의 도시 대련의 성해광장과 안중군 의사가 투옥되고 사형을 당한 여순감옥을 살펴봤다.

4박5일 동안 탐방과 체험 중심의 인문교육을 가진 탐방단은 “우리의 역사와 자연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였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임택 동구청장은 “‘인문도시 광주 동구’의 청소년들이 백두산 일대 국제 인문탐방을 통해 웅대한 우리의 자연과 역사를 이해하고 미래를 능동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며 “인문도시 광주 동구는 미래세대의 인문소양을 높이고 다양한 꿈을 키워주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청소년 세계인문지도자 양성위원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을 강사로 초빙해 탐방에서 느낀 점을 중심으로 고구려 역사와 항일역사 유적지 관련 사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