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의 폐업으로 중단된 광주 첨단3지구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공사가 4개월 만에 재개됐다.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사업 중 기반 시설(인프라) 중심의 1단계 사업(2020-2024년)은 당초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공사가 중단된 만큼 완공도 내년 4월로 지연됐다.

22일 광주시·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연면적 2만4천829㎡(총사업비 4천265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의 실증·창업동 시공사가 지난주에 재선정됐다. 지난 5월 초 기존 시공사가 경영난으로 폐업한 이후 4개월 만이다.

AI 집적단지는 데이터센터동(지상 2층·2천147㎡), 실증·창업동(지하 1층 지상 7층·6천581㎡),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동으로 구성돼 있다. 데이터센터동은 지난해 2월 준공돼 11월부터 운영 중인 반면, 실증·창업동은 6층 철골 공사와 시뮬레이터동 외관 공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중단됐다.

건축 공사가 중단된 것과 별도로 전기·통신·소방 공사와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동의 실증 장비 투입 작업은 계속돼 왔다.

재선정된 시공사는 잔여 분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78일로 약 8개월이 소요돼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광주시는 건축·기계·토목·조경공사를 최대한 단축시켜 내년 4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60%다.

광주시는 1단계 사업 준공 시기가 지연됐지만 기술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2단계 사업(2025-2029년) 목표 시기 완료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6월 기획재정부(기재부)에 9천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를 신청했다.

지난 5일엔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예타 면제를 요청하는 강기정 시장의 요청에 “AI 2단계가 추진될 수 있도록 예타 면제는 과감하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2단계 예타 면제의 경우 윤 대통령이 약속한 만큼 현재로선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