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5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21명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진숙 후보자는 과거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표현하고 ‘폭도들의 선동’으로 폄훼하는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역사적 의미를 왜곡했다”며 “또한 ‘5·18단체는 이권단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해 그들의 명예를 훼손했고, 제22대 총선에서는 5·18민주화운동 폄훼 인사인 도태우 변호사를 공개 지지하는 등 그릇된 역사관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방송통신위원회는 권력기관으로부터 독립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과 그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공정하게 기록해 전달하는 공공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릇된 역사관과 편향된 정치 성향을 갖고 여과 없이 실행에 옮기는 이에게는 결코 방송 통신의 수장 직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의원들은 또 “그칠 줄 모르는 역사 왜곡 시도로 인한 5·18민주화운동 참여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반드시 독립적이고 반드시 공정해야 할 언론을 향한 국민적 기대를 무시한 채 부적격한 인사를 반복하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과 이 후보자의 몰염치한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 후보자의 ‘공식적인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