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작가 린치 오치르 남카이잔산作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산드라 앵글리스作

한국 여성의 날과 인권주간을 기념해 여성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다.

세계여성미술가연합(IWAF) 페스타 광주와 ㈔국제시각문화예술협회, 동구문화관광재단이 공동주관하는 ‘세계여성미술연합 페스타’가 오는 9일까지 광주 예술의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페스타는 2018년 러시아 모스크바 총회에서 의결된 내용에 따라 한국여성의 날(1898년 여권통문 발표)과 양성평등주간, IWAF 한국 가입 20주년, 그리고 광주여성미술단체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에서 열린다.

한국에서의 IWAF 행사는 2006년 대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행사에는 노르웨이, 뉴질랜드,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 등 15개국 130여명의 예술가들이 함께한다. 참여 작가들은 전시와 토론을 통해 여성 인권과 평등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전시는 크게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먼저 본전시인 ‘예술&인권: 또 하나의 이음’은 15개국 여성 미술가 44명과 광주·전남여성미술연대 예술가 60명이 함께 꾸민다. 이들의 작품은 오는 9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과 무등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시대 전쟁, 기아, 환경문제와 결부된 사회적 이슈와 세계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담론을 제시한다.

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특별전 ‘ZERO-ONE&ZERO’는 남성 예술가들이 갖는 예술과 인권에 대한 내용이다. 6개국 18명 남성작가들이 참여한다. 0에서 시작해 1로 나아가며 그 과정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이들이 참여한 전시도 마련됐다.

오는 9일까지 관선재에서 열리는 특별전 ‘Little Artist, 어린이 예술가들의 전시회’에는 8개국 33명 어린이가 함께 한다. ‘평화’와 ‘인권’에 대한 어린이들의 순수한 생각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인권과 평화를 위한 퍼포먼스와 각 국가 전통문화 패션쇼 등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여성예술가연합 페스타 기획을 맡은 선영현 총감독은 “전쟁과 기아, 환경문제에 대한 공감과 연대는 국제적 협력과 해결책 모색에 필수 요소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글로벌 문제를 조명하며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예술이 사회 변화의 도구로써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줌과 동시에 공감하고 연대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여성예술가협의회(IWAF)는 1993년 중국 북경 Central Academy of Fine Art에서 정식 협회로 발족됐다.

이후 2년마다 각 나라를 순회하며 전시와 컨퍼런스를 열고 세계여성예술 발전에 힘써오고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