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사범대학 50년사’ 출판 기념회가 지난 24일 전남대 교육융합관에서 열렸다.

전남대 사범대는 1972년 3개 학과로 개교해 한 때 22개 학과로까지 늘어났으며, 지난 50년 동안 유, 초·중등의 우수한 교사와 연구자 1만8천여명을 배출한 우리나라 대표 교육기관이다.

70년대 유신교육을 비판한 1978년 ‘교육지표 사건’으로 해직된 김두진·홍승기 교수를 비롯해 해직 교사에서 전남교육감까지 오른 장석웅 동문,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박기순 열사, 계엄군의 총에 산화한 이정연 열사, 민주화 운동의 별이 된 신영일 동문 등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산실이었다.

사범대학의 역사는 곧 질곡과 영광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었으며 50년사는 이같은 기록을 800여 페이지에 걸쳐 담담히 기술하고 있다.

50년사 편찬을 주관한 정난희 학장은 “우리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역사를 되돌아보며 기억하는 소중한 사료”라고 전제한 뒤 “미래 비전을 품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준비할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장석웅 전 전남교육감은 ‘사림대상’을 받았으며, 이계윤 전 광주평생교육진흥원장, 이종백 전 사범대학장, 허승준 광주교육대 총장, 박선미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추진단장 등은 ‘자랑스런 사범대인상’을 수상했다.

50년사는 사범대학 동창회(회장 문병채)을 비롯한 동문들이 기탁한 4천500여만원의 기금으로 출간됐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