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초의회가 구민의 ‘알 권리’ 증진에 힘쓰고 있으나 남구의회는 대민 소통창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남구 주민들은 “타 기초의회 만큼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쓴소리를 하고 있다.

23일 광주 5개 기초의회에 따르면 주민들의 알 권리 충족 등을 위해 소속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홍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민 홍보 및 양방향 소통’ 강화 차원에서 유튜브 라이브 송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지역 기초의회 중 가장 먼저 라이브 송출을 시작한 북구의회는 같은 해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 등 33건의 의정 활동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라이브 송출 건수는 162건, 올해 현재까지는 73건이다.

북구의회에 이어 라이브 송출을 시작한 곳은 동구의회로 지난해 82건, 올해 현재까지 97건의 활동을 생중계했다.

광산구의회는 지난해 9월부터 라이브 송출에 돌입, 그 해 8건, 올해 현재까지 38건에 대해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지난해 8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서구의회의 경우 라이브 송출은 하지 않고 있으나, 회기 활동을 녹화 영상으로 업로드 중이다.

반면, 남구의회는 유튜브 채널조차 없이 ‘대민 홍보’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만 하고 있다.

그나마도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인스타그램은 7월에 오픈해 현재까지 의사 일정, 의정활동 등 관련 게시물 8건만 업로드 돼 있다.

때문에 지역 내 타 기초의회에 비하면 활동이 ‘많이 저조한’ 편이다.

북구의회는 지난 2022년부터 SNS 운영에 나서 현재까지 601건의 게시물을 업로드 했고, 같은 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에 나선 광산구의회의 게시물은 이날까지 총 632건이다.

지난해 SNS 계정을 개설한 동구의회와 서구의회의 게시물은 각각 704건, 313건으로 파악됐다.

남구의회의 이같은 ‘부족한’ 홍보 활동에 지역 주민들은 “너무 무심한 것 아니냐”, “구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라는 지적성 의견을 보이고 있다.

남구 주민 김모(50대)씨는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초의회에도 관심이 많아 유튜브 등을 통해 소식을 찾아보는데, 지역에서 남구의회만 채널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쉽다”며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1인 방송’의 시대가 된 지 오랜데, 주민과 소통해야 할 책무가 있는 의회에서 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의지 부족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 남구의원도 “접근성이 높은 유튜브 채널조차 개설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구의회 관계자는 “올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녹화 영상 및 홍보 영상 업로드를 검토하고 있다”며 “실시간 라이브 송출 건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은 없으나 대민 홍보 방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