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가 양부남(광주 서구을) 의원과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의 일대일 구도로 치러진다.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인사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양 의원은 “어려운 정치 현실과 민생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정권을 다시 찾아오는 것이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해 이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청회와 온라인 소통 플랫폼 활성화 등 당원·현장·사람 중심 운영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강 상임대표는 출마 이유를 “4기 민주정부로 정권 교체를 위한 ‘집권의 견인차’ 역할을 위해서”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당원과 시민의 공론을 모아 스스로 공천방식을 결정해 제대로 된 ‘주민의 일꾼’을 선출할 수 있다.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친명(친이재명) 인사라는 공통점이 있는 두 후보 모두 2026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권을 염두에 두고 지지를 호소하는 중이다. 광역·기초의원 공천뿐만 아니라, 단체장 경선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자리인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내 최대 계파의 수장인 원외 인사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던 원내 국회의원과 맞붙는 만큼 전국적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광주 지역구 8명의 단일 후보여서 정치력의 시험대라는 평가도 나오는 것이다. 이래저래 어느 한 쪽도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물론 지방선거는 2027년 3월 예정인 21대 대선의 전초전이다. 민주당에서 호남의 지분이 약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한 텃밭으로 입지는 탄탄하다. 광주는 심장부 역할을 또 그렇게 담당하고, 최종 승패를 결정하는 키맨으로 기능할 것이다. 10만명으로 추정되는 권리당원 ARS 투표와 800여명의 대의원 현장 투표를 거쳐 8월4일 선출되는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 단순한 경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보다 더 관심을 끈다. 과연 누가 선택받을지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