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베카의 결승골을 앞세워 올시즌 달구벌 무승 징크스를 깼다.

광주는 지난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R 원정경기에서 대구FC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1점(10승1무13패)을 확보한 광주는 7위로 올라서며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FC서울(승점 33점·9승6무9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경기 초반부터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기회를 노리던 양팀의 공방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상기와 안영규가 경고를 받았다.

경기의 포문은 광주가 열었다. 22분 왼쪽 측면에서 정호연의 패스를 이어받은 안혁주가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며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다. 광주는 가브리엘을 풀백처럼 내려 앉혀 사실상 5백을 형성하며 세징야 봉쇄에 주력했다.

광주의 날카로운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33분 패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베카가 낮게 깔아 찬 슛이 상대 수비벽을 피해 왼쪽 포스트 하단부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골로 연결됐다.

이후 대구가 반격에 나섰지만, 광주 선수들은 몸을 내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공격을 차단했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혁주를 빼고 ‘새로운 7번’ 아사니를 전격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곧바로 아사니는 로빙 패스로 베카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골키퍼가 각을 좁히며 나오며 막아냈다.

아사니는 후반 5분 박스 안에 자리 잡은 가브리엘에게 정교한 횡패스로 위협적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9분에는 측면에서 공을 잡고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며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대구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자 최전방 베카까지 수비에 가담하며 골문을 단단히 지켰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구의 반격이 거세졌다.

위협적인 순간도 나왔다. 후반 43분 세징야가 날린 대각선 땅볼 슛을 이탈로가 발을 쭉 뻗어 갖다 댔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이탈로의 슛은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광주는 남은 시간을 잘 버티며 귀중한 원정 승리를 지켜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