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KIA는 대포 군단답게 올 시즌 20홈런 타자를 2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19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대포로 소크라테스는 지난해(20개)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앞서 소크라테스는 1회에도 문동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소크라테스는 이날 멀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2022년 KIA에 입단한 소크라테스는 그해 127경기에 출전해 17개의 홈런과 3할 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장타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142경기에 출전해 홈런 20개, 안타 156개, 타점 96개, 득점 91개를 수확하고 KIA의 득점에 큰 힘을 보탰다. 홈런과 안타, 타점, 득점 모두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올 시즌은 20일 경기에 나온 홈런(21개)을 포함, 두산의 양석환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전반기에 17개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고, 후반기 들어 10경기 만에 홈런 4개를 추가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KBO 데뷔 이후 첫 30홈런도 가능하다.

올 시즌 KIA는 홈런 군단으로 변신했다. 10개 구단 중 삼성과 함께 가장 많은 홈런을 날렸다.

20일 현재 KIA는 109개의 홈런을 날리며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최하위 키움의 67개와는 무려 42개 차이다.

KIA는 지난해 총 101개의 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이미 그 기록을 넘어서며 경기당 평균 1.17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팀 내 가장 많은 홈런을 날린 선수는 김도영(24개)이다. 이어 소크라테스(21개), 최형우(18개), 나성범(11개) 등의 거포들도 홈런 퍼레이드에 가세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홈런을 친 선수는 김도영과 소크라테스 2명이다. 최형우도 20홈런까지 단 2개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10개 구단 중 20홈런 타자를 2명 이상 보유하고 있는 팀은 KIA와 KT(강백호·로하스)뿐이다.

프로야구의 백미는 무엇보다 홈런이다.

호쾌한 타격과 시원한 홈런은 관중을 끌어모으는 절대적 요소다.

현재 KIA가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원동력도 리그 최고의 핵타선에 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대권을 노릴 수 있는 이유이다.

취임 당시 다짐했던 이범호 감독의 팬들을 위한 야구철학이 빛을 발하고 있는 올 시즌이다.

무더운 더위를 씻어낼 KIA의 시원한 홈런이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