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암’ 중 빈도 높아…만 40-50세 정기검진 받아야
●전립선암
발병률 증가 예상…초기 증상 없어 꾸준한 관리 중요
침범 정도 등 따라 호르몬·방사선치료, 수술 등 시행
발병률 증가 예상…초기 증상 없어 꾸준한 관리 중요
침범 정도 등 따라 호르몬·방사선치료, 수술 등 시행
- 재생 준비중
2024. 07. 16(화) 19:38 가+가-
나성웅 광주보훈병원 비뇨의학과 부장
전립선암은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 암 중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평균 수명 증가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리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초기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전립선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성웅 광주보훈병원 비뇨의학과 부장을 통해 전립선암의 증상과 치료방법, 관리 등에 대해 알아본다.
◇암 진행땐 야뇨·혈뇨 등 증상 초기 감별 중요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으로, 방광 아래쪽에 위치해 방광과 연결된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전립선은 정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만들어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정액을 액체 상태로 유지해 정자의 활발한 운동을 돕는다.
전립선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나, 암이 진행되면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생긴다. 증상이 심해지면 소변 배출이 어려워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고 소변이 급해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암이 더 진행되면 혈뇨, 혈정액이 나타나고, 림프절 전이나 뼈 전이가 동반되면 하지부종이나 허리, 골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하므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통해 초기 감별이 중요하다.
◇조직검사로 진단…경직장 전립선초음파도 권장
전립선암은 증상이 없어도 만 50세부터 매년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만 40세부터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증상이 있는 경우 경직장 전립선초음파도 함께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3 이상이거나 직장수지검사에서 결절이 만져지거나 전립선초음파에서 저음영 소견이 보이는 등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첫 조직검사에서 암이 확진되지 않더라도 PSA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으면 전립선 MRI 및 반복 조직검사를 시행해 진단할 수 있다.
◇진행 느려 ‘적극적 감시요법’ 선택 가능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초기 치료를 기다리는 적극적 감시요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낮고 암의 임상적 병기와 조직학적 등급이 낮은 경우에 해당된다. 정기적으로 PSA 검사,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MRI, 반복 조직검사를 통해 치료 시작 시기를 조정한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암의 침범 정도, 조직학적 등급, 환자의 기대 여명 및 전신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치료는 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 수술적 치료 등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암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호르몬 치료를, 암이 주변 조직에만 침범한 경우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암이 국소적으로 한정되고 조직학적 등급이 양호하며 기대 여명이 10년 이상인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우선 실시한다. 수술적 치료는 개복, 복강경, 로봇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최근에는 로봇 수술이 보급돼 전국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로봇수술 ‘효과’…광주보훈병원 100례 ↑
전립선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고 혈관이 많아 출혈 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구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복강경 수술이 도입돼 시야가 개선되고 회복이 빨라졌으나, 복강경 기구의 특성상 정밀한 수술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로봇 수술은 3차원 시야를 제공하고 사람의 손목과 같은 정밀한 움직임을 통해 전립선 적출이 가능하며, 요도괄약근과 신경혈관다발을 보존해 요자제 능력과 발기 기능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광주보훈병원 비뇨의학과는 2022년 11월 전립선센터를 개소하고, 지난해 10월 4세대 최신 로봇기기(다빈치 Xi)를 도입해 전립선·로봇센터로 확장했다. 4명의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전립선 질환을 포함한 비뇨기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해 환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있다. 로봇기기 도입 후 5개월 만에 로봇 수술 100례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으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뿐만 아니라 호남지역 주민들이 로봇 수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저지방 식단 도움·고용량 칼슘 섭취 자제
서구식 식습관 변화로 전립선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 식단을 권장한다.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 녹차 등이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하루 2천㎎ 이상의 고용량 칼슘 섭취는 오히려 전립선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 50세 이상에서는 매년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검진 주기를 짧게 조정하는 것이 좋다.
/정리=기수희 기자
정리=기수희 기자
◇암 진행땐 야뇨·혈뇨 등 증상 초기 감별 중요
전립선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나, 암이 진행되면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생긴다. 증상이 심해지면 소변 배출이 어려워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고 소변이 급해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암이 더 진행되면 혈뇨, 혈정액이 나타나고, 림프절 전이나 뼈 전이가 동반되면 하지부종이나 허리, 골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하므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통해 초기 감별이 중요하다.
◇조직검사로 진단…경직장 전립선초음파도 권장
전립선암은 증상이 없어도 만 50세부터 매년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만 40세부터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증상이 있는 경우 경직장 전립선초음파도 함께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3 이상이거나 직장수지검사에서 결절이 만져지거나 전립선초음파에서 저음영 소견이 보이는 등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첫 조직검사에서 암이 확진되지 않더라도 PSA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으면 전립선 MRI 및 반복 조직검사를 시행해 진단할 수 있다.
◇진행 느려 ‘적극적 감시요법’ 선택 가능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초기 치료를 기다리는 적극적 감시요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낮고 암의 임상적 병기와 조직학적 등급이 낮은 경우에 해당된다. 정기적으로 PSA 검사,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MRI, 반복 조직검사를 통해 치료 시작 시기를 조정한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암의 침범 정도, 조직학적 등급, 환자의 기대 여명 및 전신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치료는 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 수술적 치료 등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암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호르몬 치료를, 암이 주변 조직에만 침범한 경우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암이 국소적으로 한정되고 조직학적 등급이 양호하며 기대 여명이 10년 이상인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우선 실시한다. 수술적 치료는 개복, 복강경, 로봇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최근에는 로봇 수술이 보급돼 전국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로봇수술 ‘효과’…광주보훈병원 100례 ↑
전립선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고 혈관이 많아 출혈 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구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복강경 수술이 도입돼 시야가 개선되고 회복이 빨라졌으나, 복강경 기구의 특성상 정밀한 수술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로봇 수술은 3차원 시야를 제공하고 사람의 손목과 같은 정밀한 움직임을 통해 전립선 적출이 가능하며, 요도괄약근과 신경혈관다발을 보존해 요자제 능력과 발기 기능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광주보훈병원 비뇨의학과는 2022년 11월 전립선센터를 개소하고, 지난해 10월 4세대 최신 로봇기기(다빈치 Xi)를 도입해 전립선·로봇센터로 확장했다. 4명의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전립선 질환을 포함한 비뇨기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해 환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있다. 로봇기기 도입 후 5개월 만에 로봇 수술 100례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으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뿐만 아니라 호남지역 주민들이 로봇 수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저지방 식단 도움·고용량 칼슘 섭취 자제
서구식 식습관 변화로 전립선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 식단을 권장한다.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 녹차 등이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하루 2천㎎ 이상의 고용량 칼슘 섭취는 오히려 전립선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 50세 이상에서는 매년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검진 주기를 짧게 조정하는 것이 좋다.
/정리=기수희 기자
정리=기수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