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이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인구활력특별상’을 받으며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활성를 위한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14일 구례군에 따르면 최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9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인구활력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국 지자체 중 1개 지자체에게만 주는 특별상이다.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 주최한 이번 시상식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발전 성과를 평가하고 우수사례를 장려·전파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구례군이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해 사활을 걸었던 주요 사업은 1조4천억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하면서 총 6천억원의 자금 유입과 6천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도 큰 관심을 받았다. 구례군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을 개최하고, 정치권과 연대한 국회 토론회를 통해 흙 살리기를 국가적 의제로 이슈화했다.

또한 화학비료 대신 다시마 액비를 적용한 실증 시험을 통해 획기적인 개선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전국에 전파하기 위해 오는 9월 ‘흙 살리기 박람회’를 개최한다.

특히 탄소중립을 통한 지역의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2천643억원이 투자되는 자연드림 치유힐링 클러스터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1천개 이상의 일자리가 공급될 전망이다.

정주인구와 생활인구 유치에도 힘썼다. 관광도시라는 강점을 살리기 위해 그간 보전에만 치우쳤던 섬진강의 새로운 관광 거점화에 주력했다. 지난 2021년 인근 광양시·곡성군·하동군과 협약을 체결, ‘섬진강권 통합관광벨트 조성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를 정부에 건의해 1천133억원의 사업비 확보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오산 케이블카와 지리산온천 골프장 조성 사업도 민자 유치에 성공해 구례 관광 제2르네상스 도약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2026년 전남체육대회 유치를 확정하며 스포츠 강군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그간의 노력이 모범사례로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강점을 살려 구례에 산다는 것이 자랑이 되는 명품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구례=임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