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고발전 비화…파장 확산
남호현 의장 등 6명, 의원 4명 광주지검에 수사 의뢰
상임위원장 1명 상대 ‘직무정지 가처분’도 신청 예정
2024. 07. 10(수) 20:04 가+가-
광주 남구의회가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촬영’의 여파로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을 완료하지 못한 가운데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해 형사 고발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또 일각에선 선출된 상임위원장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어 법적 공방도 예상되고 있다.

10일 남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지방검찰청에 남호현 의장 등 남구의원 6명의 이름으로 다른 남구의원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지난 4일 개최된 남구의회 제3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중 기획총무위원회 위원장 선출 투표 과정에서 있었던 ‘불법 촬영’에 대해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남구의회는 4일 오전 제9대 후반기 의장·부의장을 선출하고 오후에 기획총무위원회, 사회건설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순으로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뽑으려 했다.

그러나 사회건설위원장 선출 후 기획총무위원장 투표 과정에서 ‘불법 촬영’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남구의회는 산회를 선포, 자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이후 일부 의원들이 ‘불법 촬영’을 인정하자 남구의회는 다음 날인 5일 간담회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하려 했으나 물의를 빚은 의원들의 불참으로 이렇다 할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

뒤이어 제30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리긴 했으나, 한 의원이 “지난 4일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있었던 투표용지 촬영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해당 의혹을 받는 의원 4명에 대해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의혹 당사자들로부터 반발이 잇따랐다.

이후 ‘불법 촬영’에 대해 책임을 묻기로 뜻을 함께한 의원들은 법률적 검토를 마친 이날 광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일부 의원의 경우 투표를 통해 추대된 기획총무위원장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을 낼 계획이어서 법적 공방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남구의회 사무국은 의회운영위원장을 제외한 두 상임위원장의 경우 선출이 된 상황으로 보고 있다.

남구의회 관계자는 “남구의회 회의규칙에 따르면 표결이 끝난 뒤 의장이 선포를 하면 효력이 있다”며 “불법 촬영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선포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불법 촬영’의 여파가 고발전으로 비화되면서 의정 활동엔 제동이 걸렸다.

광주지역 다른 기초의회의 경우 원 구성을 마쳐 이미 업무보고 청취 등 후반기 의정 활동에 돌입했으나, 남구의회는 지난 9-17일로 예정된 제304회 임시회를 개최조차 못했다.

이 탓에 남구의회는 안팎으로부터 “볼수록 가관”이라는 눈총을 사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남구 공무원은 “그간의 공직 생활 동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기이한 일’이 펼쳐지고 있다”며 “‘무용론’ 등 기초의회를 향한 지탄은 다른 누구도 아닌 소속 의원 스스로 만든 일임을 알고 자성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주성학 기자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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