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선생의 역경 강좌](205)육십사괘해설:58. 兌爲澤(태위택) 中
“초구(和兌 吉), 구이(孚兌 吉, 悔亡), 육삼(來兌 凶)”
2024. 07. 04(목) 20:38 가+가-
태괘 초구의 효사는 ‘화태 길’(和兌 吉)이다. 즉, ‘화합해 기뻐함이니 길하다’는 뜻이다.
초효는 양위에 양효로 양강하고 그 위가 바르다. 강의(剛毅)한 인물로서 아첨하고 지조를 파는 인간이 아니며 응비의 효가 없어 출세하려는 욕망이 없다. 최하위 자리에 화합하고 만족하며 공명정대한 자세로 살아가는 현인이다. 이를 화태(和兌)라 했다.
상전에서는 ‘화합해서 기뻐함이니 길하다는 것은 행위가 의혹을 품게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 ‘화태지길 행미의야’(和兌之吉 行未疑也)라고 말한다.
이때는 사람들과 화합이 잘 돼 운이 좋은 시기이다. 남을 의심할 수 있지만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시험이나 관직의 승진은 조금 어렵지만, 이성의 사귐이나 공부는 잘되니 배움의 시기로 활용 하면 좋다. 가르치는 직업에 좋고 그 속에 즐거움과 기쁨이 있다.
‘화’(和)라는 의미는 맛이 입에 맞는 것이고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구는 양위에 양효가 올바른 위치에 있고 괘의 처음에 있기 때문에 기쁨으로 흐트러지기 쉬운 때에 경솔하게 들떠 있는 데가 없다. 이것을 화태(和兌)의 길(吉)이라 한 것이다. 원래 태는 기쁨으로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초효는 양위에 양효가 있고 이효는 음위에 양효이나 중을 얻어 그 허물을 나무라지 않으니 모두 기쁨을 얻을 수 있고 사욕(私慾)을 탐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를 상전에서 ‘행미의야’(行未疑也)라 해 ‘실행하는데 의심스럽지 않다고 하여 기쁨의 길을 얻는다’고 말한다.
점사에서 서죽을 들어 초구를 얻으면, 내괘가 변감(變坎)해 감(坎)은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어 남을 깊이 의심하니 화태(和兌)의 길(吉)을 잃게 되므로 무슨 일이나 현상을 지켜 섣불리 변경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운기, 운세에서는 자신의 분수를 지켜 타인의 일에 간섭하지 말아야 하고 자신 또한 다른 곳에서 유혹을 받지 않으면서 그 본분을 지켜야 무사(無事)하다. 따라서 분수이외의 일은 신뢰를 잃는 결과를 초래한다. 바라는 일도 자신의 분수에 따라 노력하면 통달하나 중도에 방심하면 뜻밖의 불행을 부른다.
사업, 영업은 자신의 분수 내에서 발전하고 일사일점(一社一店)의 화합에 유의해 기쁨을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하며 확장, 적극 진취, 급진 등은 반드시 파탄을 부른다. 담판은 화해를 해야 하고 교섭, 거래 등은 사리사욕(私利私慾)을 멀리해 원만히 성사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변괘가 택수곤(澤水困)의 난괘(難卦)이니 오래 끌지 말고 화해해야 한다. 물건의 가격이나 가치는 저가에서 급락한다. 주소, 거소에 안정이 있으나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혼인은 구하는 것이 적은데 반해, 주어지는 것이 크게 돼 성사되고 좋은 인연이다. 잉태는 평산이나 산후에 모체의 피로, 영양의 불량, 빈혈 등에 주의해야 한다. 기다리는 것은 기대한 바대로 진행되나 늦으면 생각대로 안된다. 가출인은 나간 곳이 위험 곤란하여 돌아오나 이 또한 늦으면 못 돌아온다. 분실물도 빠르면 나오나 늦어지면 도둑을 맞아 못 찾는다. 병은 음식물이나 정교(情交)의 절제를 못해 위중해 지거나 회복이 지연된다.
‘모인이 일의 성사 여하’를 알고자 입서(立筮)해 ‘태지곤’(兌之困)을 얻은 ‘실점예’에서 점고하기를 ‘태괘는 일음이 이양 위에 있어 마치 미천한 유(柔)의 예자(藝者)가 존귀한 강(剛)의 용자(勇者) 위에 올라타 기뻐하고, 용자는 예자인 사람이 나타나 윗자리에 앉아도 꺼려 할 수 없으니 예자는 기쁘고 용자도 얌전하여 말한 대로 된다고 해 태열야(兌悅也)라 했다. 무릇 사람이 기쁠 때는 얼굴을 벌어지게 해 입을 열고 입의 상하에 세로줄의 주름이 나타난 태자(兌字)의 모양이다. 지금 초효를 얻었으니 사효와 상응하지 못하여 친화하기 어렵다. 사효와 친화하지 못하면 기뻐할만한 나의 뜻을 이루기 어려우나, 먼저 마음을 열면 사효도 친구가 없고 처음에는 의심을 품지만 점차 친함이 생겨 목적을 이루게 된다’고 했다. 이를 화태길(和兌吉)이라 한다.
태괘 구이의 효사는 ‘부태 길, 회망’(孚兌 吉, 悔亡)이다. 즉, ‘진실하게 믿고 기뻐하니 길하고 후회함이 없다’는 뜻이다.
이효는 음위에 양효로 중을 얻고 있는 강효(剛爻)다. 중용의 강의(剛毅)한 진실이 있고 천지자연의 타고난 성실함이 있어 이를 위배함이 없다. 기쁨 속에서 성실함을 잃지 않고 성실함 속에서 기뻐하는 인간이다. 이를 효사에서 ‘부태’(孚兌)라 표현했다.
이는 참으로 바람직한 인간의 모습이다. 부태하면 길할 수 밖에 없다.
음위에 양효로 그 위가 정(正)하지 않으면 회한(悔恨)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구이는 득중(得中)하여 천지의 성실함으로 일관하니 회한의 운명을 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회망(悔亡)이다.
이를 상전에서는 ‘진실하게 믿고 기뻐함이니 길하다는 것은 뜻이 진실하기 때문’이라고 해 ‘부태지길 신지야’(孚兌之吉 信志也)라고 말한다.
이때는 서로의 사귐이 진실하고 좋아서 신뢰가 쌓인다. 속으로는 ‘이럴까, 저럴까’하는 갈등도 생기나 서로 믿고 따르면 원하는 것을 이룬다. 태괘에서 가장 좋은 효사이므로 이 시기를 놓치면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초구는 위치가 올바르기 때문에 기쁨이 있는 조화(調和)로 봤지만, 구이는 올바른 위치가 아닌 부정(不正)의 효이고 아부하는 기쁨의 주효(主爻)인 육삼과 친비(親比)하고 있어 다소 후회가 생길 때가 있다.
그러나 강중(剛中)의 효로 마음 속에 믿음의 성실을 가지고 있고 기쁨 가운데에 있는 그 믿음을 잃지 않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고 길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초구에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해 ‘행미의야’(行未疑也)라 했고, 구이에서는 뜻을 믿는다고 해 ‘신지야’(信志也)라 했다.
점사에서 서죽을 들어 구이를 만나면, 성실해서 무사(無事)를 얻을 수 있고 운기, 운세도 견실(堅實)하게 나아가 편안하고 조용한 때이다.
바라는 것 등은 성실하게 한 가지 일을 계속하면 통달하나, 다른 것에 눈을 돌리면 구오가 불응(不應)하고 육삼이 친비(親比)해 이루지 못하고 끝나 버린다. 사업, 상거래 등 영업은 정업(正業)을 지켜 다른 데에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하고 경솔하게 남을 따라 하는 일은 안된다. 진심과 성실함으로 초지일관해야 한다. 담판, 교섭 등은 먼저 적극적으로 나아가지 말고 상대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주소, 거소 등은 안정을 얻을 수 있으니 현주소에 불평이 있어도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물건의 가격은 저가(低價)에서 움직인다. 혼인은 좋을 것 같아도 금방은 성사되지 않고 오히려 가까운 이성과 문제가 있어 오해를 막아야 한다. 잉태는 순산이나 하괘가 태변진(兌變震)으로 조기(早期)에는 정사(情事)를 삼가해야 한다. 병은 어렵고 중한 병은 아니나 금방 치유하기는 어렵다.
기다리는 것은 늦어지고 가출인은 너무 순진하여 쉽게 사람을 믿어 속아 가출했으나 가출인의 이성을 찾으면 찾을 수 있다. 분실물은 찾을 수 있으나 움직임이 심하여 서둘러야 하고 늦으면 못 찾는다.
‘운기 운세 여하의 실점예’에서 점고하기를 ‘태괘는 땅이 움푹하여 물이 고인 형태로 택(澤)이라 해 모든 하천의 물이 흘러들어 저절로 모이므로 풍성한 성질이 있고, 인체에서는 입(口)으로 동문 학우와 토론하고 진리를 체득하면서 친해져 기뻐하는 때이다. 지금 구이를 얻었으니 진심있는 친구와 사귀며 지식을 교환하고 기량을 넓히는 부태 길(孚兌 吉)의 때로, 출세하는 성운(成雲)의 시기다. 그러나 육삼의 음유한 소인이 달콤한 말로 유혹하고 있으니, 이에 현혹되지 말고 정도(正道)로 나아가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悔亡)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모 대학 강사가 사업가로서 진로 여하’를 문점, 입서해 태괘 구이를 얻었다. ‘태괘는 벗과 함께 공부하고 가르치는 붕우강습지상(朋友講習之象)으로 현재 하고 있는 강사가 적합하고 구이를 얻어 미래도 밝다고 할 수 있다. 지금 구이는 육삼의 음유한 소인의 꼬임과 유혹에 빠져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내 길이 아님을 알고 돌아오니 효사에 회망(悔亡)이라 한 것이다. 강사의 업은 가르치는 데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괘 육삼의 효사는 ‘래태 흉’(來兌 凶)이다. 즉, ‘다가와 기쁨을 얻으려 하나 흉하다’는 뜻이다.
삼효는 양위에 음효로 음유하고 부중부정하며 내괘의 주효이나 응효가 없다. 그래서 비효인 양효에게로 내려와서 강의(剛毅)한 이들을 즐겁게 한다. 이를 ‘래태’(來兌)라 했다. 부정부중한 효가 내려와 래열하면 흉하고 부정한 만남과 아부는 흉을 초래한다.
상전에서는 ‘다가와 기쁨을 얻으려 하나 흉하다는 것은 자리가 부당함’이라 해 ‘래태지흉 위부당야’(來兌之凶 位不當也)라고 말한다.
이때는 감언이설(甘言利說)로 유혹하는 자가 있고 다가오는 의도가 좋지 않다. 하고자 하는 시기가 마땅치 않고 이미 기회는 물 건너 가버렸으니 상황이 좋지 않을 때이다.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잘 다스려야 한다.
중택태(重澤兌)의 중괘(重卦, 八旬卦)에서 정주(正主)는 상육이고 육삼은 가짜주(僞主)이다. 그래서 위치가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기쁨의 도에 임할 수 없고 흉을 초래하는 것이다. 즉, 기쁨을 공손히 따르는 것이 마땅한 것이지만, 양위(陽位)에 음효(陰爻)가 있어 경솔하고 시끄럽기 때문에 스스로 나아가서 유쾌하고 기쁜 것을 구하려고 나가니 이를 ‘래태’(來兌)라 한 것이다. 육삼은 태의 교언(巧言)이나 아부의 의미를 취한 것이다. 역상에서 래(來)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 오는 것이고 왕(往)은 아래에서 위로 나아가는 것을 뜻한다.
점사에서 서죽을 들어 육삼을 얻으면, 환심을 사서 일을 이뤄 보려고 하는 때이다. 운기, 운세도 교언영색(巧言令色)의 여자가 다가와 유혹해 이에 빠져 흉을 당하거나 이욕(利慾) 때문에 남에게 아첨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당하거나, 일의 추진에 있어 정도(正道)를 밟지 않아 몸을 망치는 흉조의 시기이니 많은 경계나 주의가 필요하다.
바라는 것도 일을 너무 쉽게 얕잡아 보아 현재의 방침으로는 통달되지 않으니 포기해야 한다. 사업, 상거래 등도 부정한 이득을 쫓아가 전복(顚覆)될 위험이 있다. 담판, 교섭 등은 표면은 좋게 보이는데 내면은 서로 상대를 속이려 하고 있어 손을 떼야 한다. 주소에 어려움이 있어 이전하려고 하나 흉하다. 물건의 가격과 가치는 저가에서 상향해 급변동의 조짐이 있다.
혼인은 용모와 애교는 좋아도 전혀 길연(吉緣)이 아니다. 잉태는 평산이고 조기에는 정욕(情慾)으로 실패할 우려가 있다. 병은 신장이나 관절 부위를 근원으로 하는 병으로 치료를 게을리 하면 위태롭다. 기다리는 것은 기대와 반대이고 가출인은 정사(情事), 감언(甘言)으로 속아 넘어가 가출했으며 분실물은 나타나지 않는다.
‘부동산 매도 여하’의 ‘실점예’에서 태괘 육삼을 얻고 점고하기를 ‘태괘는 붕우강습의 상으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중괘(重卦)로 여자 두 사람이 동업하고 있는 상이다. 그러나 육삼을 얻어 한 달 전에 구이에서 팔아야 하는데 너무 욕심을 부려 기회를 놓쳤다. 욕심을 줄이면 다음 달(九四)의 시기에 팔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 그렇게 됐다.
육삼은 능력도 없는 사람이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있는 모습이고 아첨하며 기뻐하여 흉을 취할 자이다.
<동인·도시계획학박사 >
초효는 양위에 양효로 양강하고 그 위가 바르다. 강의(剛毅)한 인물로서 아첨하고 지조를 파는 인간이 아니며 응비의 효가 없어 출세하려는 욕망이 없다. 최하위 자리에 화합하고 만족하며 공명정대한 자세로 살아가는 현인이다. 이를 화태(和兌)라 했다.
상전에서는 ‘화합해서 기뻐함이니 길하다는 것은 행위가 의혹을 품게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 ‘화태지길 행미의야’(和兌之吉 行未疑也)라고 말한다.
이때는 사람들과 화합이 잘 돼 운이 좋은 시기이다. 남을 의심할 수 있지만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시험이나 관직의 승진은 조금 어렵지만, 이성의 사귐이나 공부는 잘되니 배움의 시기로 활용 하면 좋다. 가르치는 직업에 좋고 그 속에 즐거움과 기쁨이 있다.
‘화’(和)라는 의미는 맛이 입에 맞는 것이고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구는 양위에 양효가 올바른 위치에 있고 괘의 처음에 있기 때문에 기쁨으로 흐트러지기 쉬운 때에 경솔하게 들떠 있는 데가 없다. 이것을 화태(和兌)의 길(吉)이라 한 것이다. 원래 태는 기쁨으로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초효는 양위에 양효가 있고 이효는 음위에 양효이나 중을 얻어 그 허물을 나무라지 않으니 모두 기쁨을 얻을 수 있고 사욕(私慾)을 탐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를 상전에서 ‘행미의야’(行未疑也)라 해 ‘실행하는데 의심스럽지 않다고 하여 기쁨의 길을 얻는다’고 말한다.
점사에서 서죽을 들어 초구를 얻으면, 내괘가 변감(變坎)해 감(坎)은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어 남을 깊이 의심하니 화태(和兌)의 길(吉)을 잃게 되므로 무슨 일이나 현상을 지켜 섣불리 변경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운기, 운세에서는 자신의 분수를 지켜 타인의 일에 간섭하지 말아야 하고 자신 또한 다른 곳에서 유혹을 받지 않으면서 그 본분을 지켜야 무사(無事)하다. 따라서 분수이외의 일은 신뢰를 잃는 결과를 초래한다. 바라는 일도 자신의 분수에 따라 노력하면 통달하나 중도에 방심하면 뜻밖의 불행을 부른다.
사업, 영업은 자신의 분수 내에서 발전하고 일사일점(一社一店)의 화합에 유의해 기쁨을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하며 확장, 적극 진취, 급진 등은 반드시 파탄을 부른다. 담판은 화해를 해야 하고 교섭, 거래 등은 사리사욕(私利私慾)을 멀리해 원만히 성사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변괘가 택수곤(澤水困)의 난괘(難卦)이니 오래 끌지 말고 화해해야 한다. 물건의 가격이나 가치는 저가에서 급락한다. 주소, 거소에 안정이 있으나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혼인은 구하는 것이 적은데 반해, 주어지는 것이 크게 돼 성사되고 좋은 인연이다. 잉태는 평산이나 산후에 모체의 피로, 영양의 불량, 빈혈 등에 주의해야 한다. 기다리는 것은 기대한 바대로 진행되나 늦으면 생각대로 안된다. 가출인은 나간 곳이 위험 곤란하여 돌아오나 이 또한 늦으면 못 돌아온다. 분실물도 빠르면 나오나 늦어지면 도둑을 맞아 못 찾는다. 병은 음식물이나 정교(情交)의 절제를 못해 위중해 지거나 회복이 지연된다.
‘모인이 일의 성사 여하’를 알고자 입서(立筮)해 ‘태지곤’(兌之困)을 얻은 ‘실점예’에서 점고하기를 ‘태괘는 일음이 이양 위에 있어 마치 미천한 유(柔)의 예자(藝者)가 존귀한 강(剛)의 용자(勇者) 위에 올라타 기뻐하고, 용자는 예자인 사람이 나타나 윗자리에 앉아도 꺼려 할 수 없으니 예자는 기쁘고 용자도 얌전하여 말한 대로 된다고 해 태열야(兌悅也)라 했다. 무릇 사람이 기쁠 때는 얼굴을 벌어지게 해 입을 열고 입의 상하에 세로줄의 주름이 나타난 태자(兌字)의 모양이다. 지금 초효를 얻었으니 사효와 상응하지 못하여 친화하기 어렵다. 사효와 친화하지 못하면 기뻐할만한 나의 뜻을 이루기 어려우나, 먼저 마음을 열면 사효도 친구가 없고 처음에는 의심을 품지만 점차 친함이 생겨 목적을 이루게 된다’고 했다. 이를 화태길(和兌吉)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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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괘 구이의 효사는 ‘부태 길, 회망’(孚兌 吉, 悔亡)이다. 즉, ‘진실하게 믿고 기뻐하니 길하고 후회함이 없다’는 뜻이다.
이효는 음위에 양효로 중을 얻고 있는 강효(剛爻)다. 중용의 강의(剛毅)한 진실이 있고 천지자연의 타고난 성실함이 있어 이를 위배함이 없다. 기쁨 속에서 성실함을 잃지 않고 성실함 속에서 기뻐하는 인간이다. 이를 효사에서 ‘부태’(孚兌)라 표현했다.
이는 참으로 바람직한 인간의 모습이다. 부태하면 길할 수 밖에 없다.
음위에 양효로 그 위가 정(正)하지 않으면 회한(悔恨)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구이는 득중(得中)하여 천지의 성실함으로 일관하니 회한의 운명을 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회망(悔亡)이다.
이를 상전에서는 ‘진실하게 믿고 기뻐함이니 길하다는 것은 뜻이 진실하기 때문’이라고 해 ‘부태지길 신지야’(孚兌之吉 信志也)라고 말한다.
이때는 서로의 사귐이 진실하고 좋아서 신뢰가 쌓인다. 속으로는 ‘이럴까, 저럴까’하는 갈등도 생기나 서로 믿고 따르면 원하는 것을 이룬다. 태괘에서 가장 좋은 효사이므로 이 시기를 놓치면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초구는 위치가 올바르기 때문에 기쁨이 있는 조화(調和)로 봤지만, 구이는 올바른 위치가 아닌 부정(不正)의 효이고 아부하는 기쁨의 주효(主爻)인 육삼과 친비(親比)하고 있어 다소 후회가 생길 때가 있다.
그러나 강중(剛中)의 효로 마음 속에 믿음의 성실을 가지고 있고 기쁨 가운데에 있는 그 믿음을 잃지 않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고 길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초구에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해 ‘행미의야’(行未疑也)라 했고, 구이에서는 뜻을 믿는다고 해 ‘신지야’(信志也)라 했다.
점사에서 서죽을 들어 구이를 만나면, 성실해서 무사(無事)를 얻을 수 있고 운기, 운세도 견실(堅實)하게 나아가 편안하고 조용한 때이다.
바라는 것 등은 성실하게 한 가지 일을 계속하면 통달하나, 다른 것에 눈을 돌리면 구오가 불응(不應)하고 육삼이 친비(親比)해 이루지 못하고 끝나 버린다. 사업, 상거래 등 영업은 정업(正業)을 지켜 다른 데에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하고 경솔하게 남을 따라 하는 일은 안된다. 진심과 성실함으로 초지일관해야 한다. 담판, 교섭 등은 먼저 적극적으로 나아가지 말고 상대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주소, 거소 등은 안정을 얻을 수 있으니 현주소에 불평이 있어도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물건의 가격은 저가(低價)에서 움직인다. 혼인은 좋을 것 같아도 금방은 성사되지 않고 오히려 가까운 이성과 문제가 있어 오해를 막아야 한다. 잉태는 순산이나 하괘가 태변진(兌變震)으로 조기(早期)에는 정사(情事)를 삼가해야 한다. 병은 어렵고 중한 병은 아니나 금방 치유하기는 어렵다.
기다리는 것은 늦어지고 가출인은 너무 순진하여 쉽게 사람을 믿어 속아 가출했으나 가출인의 이성을 찾으면 찾을 수 있다. 분실물은 찾을 수 있으나 움직임이 심하여 서둘러야 하고 늦으면 못 찾는다.
‘운기 운세 여하의 실점예’에서 점고하기를 ‘태괘는 땅이 움푹하여 물이 고인 형태로 택(澤)이라 해 모든 하천의 물이 흘러들어 저절로 모이므로 풍성한 성질이 있고, 인체에서는 입(口)으로 동문 학우와 토론하고 진리를 체득하면서 친해져 기뻐하는 때이다. 지금 구이를 얻었으니 진심있는 친구와 사귀며 지식을 교환하고 기량을 넓히는 부태 길(孚兌 吉)의 때로, 출세하는 성운(成雲)의 시기다. 그러나 육삼의 음유한 소인이 달콤한 말로 유혹하고 있으니, 이에 현혹되지 말고 정도(正道)로 나아가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悔亡)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모 대학 강사가 사업가로서 진로 여하’를 문점, 입서해 태괘 구이를 얻었다. ‘태괘는 벗과 함께 공부하고 가르치는 붕우강습지상(朋友講習之象)으로 현재 하고 있는 강사가 적합하고 구이를 얻어 미래도 밝다고 할 수 있다. 지금 구이는 육삼의 음유한 소인의 꼬임과 유혹에 빠져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내 길이 아님을 알고 돌아오니 효사에 회망(悔亡)이라 한 것이다. 강사의 업은 가르치는 데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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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괘 육삼의 효사는 ‘래태 흉’(來兌 凶)이다. 즉, ‘다가와 기쁨을 얻으려 하나 흉하다’는 뜻이다.
삼효는 양위에 음효로 음유하고 부중부정하며 내괘의 주효이나 응효가 없다. 그래서 비효인 양효에게로 내려와서 강의(剛毅)한 이들을 즐겁게 한다. 이를 ‘래태’(來兌)라 했다. 부정부중한 효가 내려와 래열하면 흉하고 부정한 만남과 아부는 흉을 초래한다.
상전에서는 ‘다가와 기쁨을 얻으려 하나 흉하다는 것은 자리가 부당함’이라 해 ‘래태지흉 위부당야’(來兌之凶 位不當也)라고 말한다.
이때는 감언이설(甘言利說)로 유혹하는 자가 있고 다가오는 의도가 좋지 않다. 하고자 하는 시기가 마땅치 않고 이미 기회는 물 건너 가버렸으니 상황이 좋지 않을 때이다.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잘 다스려야 한다.
중택태(重澤兌)의 중괘(重卦, 八旬卦)에서 정주(正主)는 상육이고 육삼은 가짜주(僞主)이다. 그래서 위치가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기쁨의 도에 임할 수 없고 흉을 초래하는 것이다. 즉, 기쁨을 공손히 따르는 것이 마땅한 것이지만, 양위(陽位)에 음효(陰爻)가 있어 경솔하고 시끄럽기 때문에 스스로 나아가서 유쾌하고 기쁜 것을 구하려고 나가니 이를 ‘래태’(來兌)라 한 것이다. 육삼은 태의 교언(巧言)이나 아부의 의미를 취한 것이다. 역상에서 래(來)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 오는 것이고 왕(往)은 아래에서 위로 나아가는 것을 뜻한다.
점사에서 서죽을 들어 육삼을 얻으면, 환심을 사서 일을 이뤄 보려고 하는 때이다. 운기, 운세도 교언영색(巧言令色)의 여자가 다가와 유혹해 이에 빠져 흉을 당하거나 이욕(利慾) 때문에 남에게 아첨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당하거나, 일의 추진에 있어 정도(正道)를 밟지 않아 몸을 망치는 흉조의 시기이니 많은 경계나 주의가 필요하다.
바라는 것도 일을 너무 쉽게 얕잡아 보아 현재의 방침으로는 통달되지 않으니 포기해야 한다. 사업, 상거래 등도 부정한 이득을 쫓아가 전복(顚覆)될 위험이 있다. 담판, 교섭 등은 표면은 좋게 보이는데 내면은 서로 상대를 속이려 하고 있어 손을 떼야 한다. 주소에 어려움이 있어 이전하려고 하나 흉하다. 물건의 가격과 가치는 저가에서 상향해 급변동의 조짐이 있다.
혼인은 용모와 애교는 좋아도 전혀 길연(吉緣)이 아니다. 잉태는 평산이고 조기에는 정욕(情慾)으로 실패할 우려가 있다. 병은 신장이나 관절 부위를 근원으로 하는 병으로 치료를 게을리 하면 위태롭다. 기다리는 것은 기대와 반대이고 가출인은 정사(情事), 감언(甘言)으로 속아 넘어가 가출했으며 분실물은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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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도 여하’의 ‘실점예’에서 태괘 육삼을 얻고 점고하기를 ‘태괘는 붕우강습의 상으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중괘(重卦)로 여자 두 사람이 동업하고 있는 상이다. 그러나 육삼을 얻어 한 달 전에 구이에서 팔아야 하는데 너무 욕심을 부려 기회를 놓쳤다. 욕심을 줄이면 다음 달(九四)의 시기에 팔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 그렇게 됐다.
육삼은 능력도 없는 사람이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있는 모습이고 아첨하며 기뻐하여 흉을 취할 자이다.
<동인·도시계획학박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