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맞물려 백운광장 지하차도 공사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남구청 앞 대남대로 선형 개량사업이 그것으로 백운광장-주월교차로 965m 구간에 총 588억원이 투입돼 2025년 6월 개통을 목표로 한다. 현재 공정률은 55%다. 광주시는 2015년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사업비와 지하공간, 교통량 등을 감안, 조선대에서 농성광장 방향으로 편도 2차로로 추진했으나 주민 민원 등을 수용해 2021년 10월 왕복 2차로(편도 1차선)로 바꿨다. 2022년 1월 흙막이 가시설 및 복공판 설치를 시작으로 같은해 12월까지 10차례 설명회를 거쳐 보완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본격화했다.

백운광장을 경유하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도 순항 중이다. 2026년 말 운행 예정으로 공정률은 71%다. 도로를 굴착해 지하에 구조물과 정거장을 짓고 흙을 메운 뒤 복공판을 설치하며, 공사가 완료되면 복공판을 해체하고 아스팔트로 재포장하는 방식인 저심도 개착 공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상반기 40%, 하반기 60% 구간에 대해 아스팔트 포장까지 끝낸다는 계획이어서 내년 초 지상 도로가 모두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019년 9월 착공 후 설계 변경과 사업비 부족 등에 따라 정상 개통이 3년 정도 지연된 상황이다.

백운광장 지하차도는 철거된 백운고가의 급경사·급커브로 발생하는 잦은 사고와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당초에 한 방향으로만 운영할 경우 운전자들이 생소한 환경 때문에 위험이 커지고, 반대 방향의 정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양 방향으로 변경한 것도 타당했다. 지금의 일정대로 차질이 있어선 안되는 것이다. 도시철도와 지하차도 공사가 동시에 실시되면서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과 혼란을 겪어왔다. 앞으로도 당분간 차선 변경, 체증은 불가피하다. 딱 1년 남았다. 내년 상반기 공사 마무리를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 또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즉각적으로 개통돼야 한다.

광주와 나주·목포를 잇는 관문이다. 지역 5개 간선도로 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는 교차로다. 보다 안전하고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