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 하드(Work Hard), 워크 투게더(Work Together)’. 항상 열정을 다하고 타인과 소통하세요.”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2일 오후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1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9강에서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가 ‘대중음악에서 배우는 세대소통, 열정, 혁신의 가치’를 주제로 강연했다.

임 평론가는 강의 시작 전 세대 간 소통을 강조하며 최근 국내외 K-POP 시장에서 최고의 화두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뉴진스, 아이브 등 인기 아이돌의 사진을 보여주며 원우들에게 이들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인기 가수들의 이름을 아는 것”이라며 뉴트로(New+Retro) 장르로 젊은 층은 물론, 중년 세대도 좋아하는 잔나비와 장범준 등을 소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오랜 시간 ‘가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용필을 언급하며 ‘자기 혁신’을 강조했다.

임 평론가는 “조용필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히트곡을 시작으로 다수의 명곡을 낳았다”며 “본래 좋아하던 록, 헤비메탈 장르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곡에 애절함을 더하기 위해 바이올린 연주가를 초빙하는 등 노래 한 곡을 만들 때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조용필은 자기 스타일을 바꿨기에 명곡이 나왔고 가수로서의 운명이 바뀌었다”며 “자기 소리를 끝까지 탐구해 2013년 64세라는 나이에 ‘바운스(Bounce)’라는 곡을 발표하고 밴드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고 호평했다.

임 평론가는 미스터 트롯 출연 이후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임영웅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임영웅이라는 가수가 팬들에게 적은 글을 보고 인성에 반해 콘서트를 갔는데, 관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 놀랐다”며 “성공한 대중음악가가 되려면 가수의 고객인 청중과의 소통을 통한 ‘고객 만족 브랜딩’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임 평론가는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BTS도 거론했다.

그는 “미국 10대 여성들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중문화가 좌우된다”며 “과거 마이클 잭슨, 뉴키즈 온 더 블럭,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을 선택했던 이들이 BTS를 선택한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시사했다.

임 평론가는 “BTS의 공연을 눈앞에서 보면 누구나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 이유는 하루 13시간이 넘는 연습량과 열정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라며 “그들의 열정과 노력에서 발산되는 영향력과 힘이 팬들에게 그대로 전해지기에 공연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중음악가로서 큰 성공을 거둔 조용필의 자기 혁신, 임영웅의 소통, BTS의 열정을 자신의 삶에도 적용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지금 옆에 있는 원우와 소통하며 가치 있는 관계를 갖게 되면 평생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임 평론가는 “모두 함께 큰소리로 ‘워크 하드(Work Hard), 워크 투게더(Work Together)’를 외쳐보자”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강의를 마쳤다./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