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 ‘갈등 조정·정치력’ 시험대
●민선 8기 임기 3년 차 전망
민간·군공항 통합이전, 전남 국립의대 등 난제 ‘첩첩산중’
7월 중 무안군수와 3자 회동 예정…姜시장 ‘新카드’ 주목
‘정치 셈법’ 더해진 동부권 의대 반발…金지사 ‘고군분투’
최상의 결과물 내놓지 못할 경우 2년 후 地選 요동 전망
민간·군공항 통합이전, 전남 국립의대 등 난제 ‘첩첩산중’
7월 중 무안군수와 3자 회동 예정…姜시장 ‘新카드’ 주목
‘정치 셈법’ 더해진 동부권 의대 반발…金지사 ‘고군분투’
최상의 결과물 내놓지 못할 경우 2년 후 地選 요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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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26(수) 20:17 가+가-
7월1일 민선 8기 임기 3년 차를 시작하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갈등 조정력과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과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등 난제가 후반기 남은 임기 2년 동안 시·도정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2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지방선거 역시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강 시장과 김 지사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선 8기 임기 후반기를 맞는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 앞에는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이라는 해묵은 공동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강 시장과 김 지사 모두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의 ‘골든타임’을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이 완공되는 2025년으로 보고 있는 만큼 올해가 최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전격 합의한 양 시·도지사는 올해 들어 무안에서 소음 대책 토론회를 개최하며 무안지역 내 여론 변화를 꾀하고 있다. 광주시·전남도는 최근 무안 9개 읍·면 순회 통합 이전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 7월 중으로 예정된 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김산 무안군수의 3자 회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줄곧 만남을 거부해온 김산 군수가 3자 회동 참석을 결정하면서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논의에 일부 진전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반면, 현실적으로는 ‘빈손 회동’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김 군수가 ‘3자 회동에 참석하겠지만 군공항 이전 반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다.
공항 문제가 한 차례 만남을 통해 결론 내리기 힘든 사안인 만큼 강 시장이 3자 회동에서 통합 이전의 당위성·명분을 떠나, 무안군민을 설득하고 신뢰를 이끌어낼 새로운 카드를 내놓지 않으면 논의의 첫 발을 떼기도 힘들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강 시장이 ‘광주 민간공항 선(先) 이전’을 포함해 무안에 대한 파격적인 추가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약속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군공항 이전 문제와 함께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이라는 절체절명의 숙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22개월 연속 압도적 1위를 유지하다 지난 5월 조사 때 23개월 만에 3위로 내려오는 등 달갑지 않은 ‘정치적 시그널’과 맞닥뜨린 상황이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지역사회를 흔들고 있는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을 놓고 ‘정치 셈법’이 더해진 동부권의 반발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의대 관련 지역 내 갈등은 동부권의 독자 행보에 중앙정부의 수수방관이 맞물려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사안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대안없는 반대로 일관하고 있는 동부권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전남권 의대 신설 공식화 이후 3개월 동안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는 정부의 책임 또한 크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대통령실과 정부가 전남도의 국립의대 설립 대학 추천 공모에 힘을 실어주기만 해도 동부권의 반발이 자연스럽게 사그러들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주는 대목이다.
전남도는 국립의대 설립 대학 추천을 위한 공모 용역기관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내에 결과를 발표키로 하는 등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공모 불참을 선언한 순천대가 마지막까지 독자 행보에 나설 경우 목포대를 단독으로 선정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대목이어서 김 지사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김 지사가 ‘무한 인내’하며 순천대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인 국립의대 신설이 자칫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항이나 의대 문제의 경우 명분과 당위성이 충분하더라도 양 시·도지사가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2년 후 지방선거 때 정치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특히 지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2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지방선거 역시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강 시장과 김 지사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 시장과 김 지사 모두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의 ‘골든타임’을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이 완공되는 2025년으로 보고 있는 만큼 올해가 최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전격 합의한 양 시·도지사는 올해 들어 무안에서 소음 대책 토론회를 개최하며 무안지역 내 여론 변화를 꾀하고 있다. 광주시·전남도는 최근 무안 9개 읍·면 순회 통합 이전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 7월 중으로 예정된 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김산 무안군수의 3자 회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줄곧 만남을 거부해온 김산 군수가 3자 회동 참석을 결정하면서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논의에 일부 진전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반면, 현실적으로는 ‘빈손 회동’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김 군수가 ‘3자 회동에 참석하겠지만 군공항 이전 반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다.
공항 문제가 한 차례 만남을 통해 결론 내리기 힘든 사안인 만큼 강 시장이 3자 회동에서 통합 이전의 당위성·명분을 떠나, 무안군민을 설득하고 신뢰를 이끌어낼 새로운 카드를 내놓지 않으면 논의의 첫 발을 떼기도 힘들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강 시장이 ‘광주 민간공항 선(先) 이전’을 포함해 무안에 대한 파격적인 추가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약속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군공항 이전 문제와 함께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이라는 절체절명의 숙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22개월 연속 압도적 1위를 유지하다 지난 5월 조사 때 23개월 만에 3위로 내려오는 등 달갑지 않은 ‘정치적 시그널’과 맞닥뜨린 상황이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지역사회를 흔들고 있는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을 놓고 ‘정치 셈법’이 더해진 동부권의 반발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의대 관련 지역 내 갈등은 동부권의 독자 행보에 중앙정부의 수수방관이 맞물려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사안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대안없는 반대로 일관하고 있는 동부권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전남권 의대 신설 공식화 이후 3개월 동안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는 정부의 책임 또한 크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대통령실과 정부가 전남도의 국립의대 설립 대학 추천 공모에 힘을 실어주기만 해도 동부권의 반발이 자연스럽게 사그러들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주는 대목이다.
전남도는 국립의대 설립 대학 추천을 위한 공모 용역기관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내에 결과를 발표키로 하는 등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공모 불참을 선언한 순천대가 마지막까지 독자 행보에 나설 경우 목포대를 단독으로 선정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대목이어서 김 지사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김 지사가 ‘무한 인내’하며 순천대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인 국립의대 신설이 자칫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항이나 의대 문제의 경우 명분과 당위성이 충분하더라도 양 시·도지사가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2년 후 지방선거 때 정치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