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시인 다형 김현승의 문학정신과 예술성을 기리는 문학제가 열린다.

한국예총광주시연합회(광주예총)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에서 제2회 김현승 시문학제 및 제1회 신인예술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다형기념사업회와 함께 주최한 이번 행사는 고향 광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김현승 시인의 시 세계를 다시금 조명할 수 있는 자리다.

이날 행사는 방송인 서화진의 진행으로 소프라노 김선희가 김현승 시 ‘가을의 기도’와 ‘플라타너스’를 가사로 한 곡을 들려주며 시작된다.

개회사와 내빈소개, 축사 등 순에 이어 김현승 시문학상 수상자 시상식이 진행된다.

문순태 시인

제2회 김현승 시문학상 수상자에는 문순태 시인이 선정됐다. 제2회 김현승 시문학상 심사위원측은 문 시인의 ‘생오지에 누워’를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오랜 사유와 천착으로 천의무봉의 경지에 이른 문 시인의 작품은 김현승 선생의 시 세계를 꿰뚫는 대 서정이다”고 평했다.

문 시인은 1941년 담양 출신으로 조선대 국문학과와 숭실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순천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조교수, 광주대 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고교 재학 시절부터 김현승 시인에게 시를 사사했으며 대학교와 대학원에서도 제자로서 연을 이어갔다. 1965년 숭실대 대학원 재학 중 ‘천재들’이라는 시로 ‘현대문학’에 등단했다. 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문 시인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 3천만원을 지급한다.

올해 초 라인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메세나 기금을 조성한 광주예총은 이날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미래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인예술상’ 첫 시상식도 연다.

이번 신인예술상에는 광주예총 10개 협회에서 추천 받은 회원 9명과 비회원 7명에게 각 5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한다.

분야별 수상자는 광주전남건축가회 이원일, 광주국악협회 손호은, 광주무용협회 박종임, 광주미술협회 진허, 광주사진가협회 백순현, 광주연극협회 정일행, 광주연예인협회 최유진, 광주영화인협회 정성우, 광주음악협회 조수영이다. 이와 함께 국악 정지하, 무용 이연정, 문학 강나루, 미술 정송희, 연극 신해은, 연예 윤미영, 영화 오영석 등 비회원 수상자도 선정됐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2월 불의의 사고로 타계한 송재운 한국사진작가협회 광주지회장의 생전 활동을 기리며 추모의 의미를 담은 광주예총 특별상도 수여한다.

임원식 광주예총 회장은 “김현승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이 상이 해를 거듭할 수록 더욱 빛나는 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처음 제정, 시상하는 광주예총 신인예술상 또한 광주의 창작 예술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