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광산구 과밀학급 완화를 위해 고교 균형 배치를 추진한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산구의 경우 중학교가 26개교임에 비해 평준화 일반계고는 11개교 뿐이어서 광산구 중학교 출신 졸업생은 광산구 소재 일반고에 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광주시교육청은 원거리 배정을 줄이기 위해 다소 과밀하게 배정하고 있지만, 매년 1천여명 내외의 학생이 타 자치구에 배정됐다.

여기에 더해 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내신 영향 등으로 남녀공학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아 학교 유형별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산구 학생들의 균형 있는 학교 선택권 확대와 과밀학급 완화를 위한 대책으로 광산구 소재 평준화 일반고 광산고등학교(가칭)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에 개교할 예정이다.

광산고가 개교하면 광산구 고교 균형 배치 및 과밀학급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학생·학부모 대상 광산구 지역 일반고 고입 연합 설명회를 개최해 학교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교 간 균형 배치가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한편 광산구 소재 학교법인 도연학원(명진고)이 학교 경영 정상화 계획서와 남녀공학 전환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광주시교육청은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명진고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전환이 확정되면 학생을 배치할 계획이다.

향후 시교육청의 명진고 정상화 점검단에서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하며, 학교와 함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명진고는 그동안 학생들의 교육 환경 지원을 위해 365-스터디룸, AI 팩토리 교실 등을 조성했으며,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 및 광주 지역 AI 선도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학생을 최우선에 두는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광산구 학생 고교 균형 배치와 과밀학급 완화는 시급한 과제”라며 “교육청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해 학교 배정 균질화 및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