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대 광주 한 교차로에서 SUV와 승용차가 충돌, 그 충격으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10대 3명이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양 차량 운전자 2명 등 모두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5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분께 서구 광천사거리에서 직진 하던 A(20대)씨의 승용차와 좌회전 중이던 B(60대)씨의 SUV가 충돌했다.

그 충격으로 튕겨나간 A씨의 차량이 보행섬을 덮쳐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던 10대 보행자 C군 등 3명을 들이받는 2차 사고로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경상을 입은 운전자 A·B씨, 골절상을 입은 C군 등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B씨 모두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C군 등 10대 3명은 6·25전쟁 74주년인 이날 오토바이 폭주족이 집결한다는 소식을 귀동냥으로 전해 듣고 구경을 하다 날벼락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를 낸 20대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목격자 진술 및 인근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