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광주 동구가 지난 4월 금남로 소재 99세대 규모의 한 신축아파트에 대해 준공 승인을 했으나, 입주 예정자들이 ‘하자투성이’라며 입주 불가 등 반발한데(본보 6월12일자 6면 보도) 이어 동구청에 ‘준공 승인 취소’를 촉구했다.

16일 금남로 한신더휴 펜트하우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준공 후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에서 다수의 하자가 발견됐다는 것은 명백한 부실시공·관리”라며 “동구청은 당장 준공 승인을 취소하고 입주지정일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분양사기가 의심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사진>

이는 시행사가 입주 예정자들에게 배부한 분양 소개서에 ‘입주 지정 종료일로부터 1년 이내 시세차익(가격 상승)이 발생하지 않을 시 매각을 보장한다’는 ‘안심보장증서’가 있었는데, 최근 다수의 하자가 발견됨에 따라 아직 입주 지정 종료일이 되진 않았지만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분양 세대에 대해 감정을 의뢰한 결과 계약 때보다 가격이 1억원 이상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관련 대책을 묻기 위해 시공사에 연락을 취했으나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시행사는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게 입주 예정자들의 설명이다.

비대위는 “입주 거부 사태를 초래한 시행사는 더는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준공을 승인한 동구청도 제대로 된 점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광주시와 함께 품질 검수를 했을 때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다”며 “시공사가 이달 말까지 보수공사를 완료하기로 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