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NC다이노스와의 첫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KIA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NC와의 홈 1차전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4-3으로 역전승했다. KIA는 2위 NC와의 승차를 두 게임차로 벌리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KIA는 10회말 무사 1,2루에서 박찬호의 희생번트때 상대 포수 송구실책과 한준수의 주루플레이에 힘입어 시즌 첫 연장전 승리를 기록했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승수를 쌓지는 못했으나 6이닝 7피안타 0볼넷 5삼진 2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총 투구수는 올해 가장 많은 105개를 기록했고, 패스트볼 최고 144km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하며 NC타선을 요리했다.

불펜진도 NC타선을 봉쇄하며 팀의 승리를 떠받쳤다.

양현종에 이어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1실점)과 이준영, 장현식, 최지민, 정해영에 이르는 불펜진은 단 3피안타만 허용, 1실점으로 NC타선을 봉쇄했다. KIA가 10회 결승점을 뽑으면서 승리투수는 정해영에게 돌아갔다.

타선에선 총 5안타가 나온 가운데, 소크라테스가 시즌 2호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가 2회 선제점을 내줬다.

1사 1,3루 상황에서 3루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0-1이 됐다.

KIA가 빠르게 반격했다. 소크라테스가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어 소크라테스가 상대 선발 카스타노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NC 손아섭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KIA는 6회에도 볼넷과 상대실책으로 한점을 도망갔으나, 7회 NC에 다시 솔로포를 헌납하며 9회까지 스코어 3-3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KIA에게 웃음을 지었다.

KIA는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 한준수가 안타로 출루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이날 안타가 없던 최원준도 중견수 앞 1루타를 쳐내며, 무사 1,2루 득점찬스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1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상대 포수의 1루 악송구와 야수들의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한준수가 홈을 밟으며 짜릿한 결승점을 뽑았다.

16승 6패가 된 KIA는 오는 20일 NC와 같은 장소에서 시즌 2차전을 치른다. KIA는 선발투수로 네일을, NC는 하트를 예고했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