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앙공원 1지구 관련 소송에서 롯데건설의 인수 참가로 우빈산업이 제3자가 됐으나 탈퇴하지 않은 가운데 또 다른 피고인 빛고을SPC가 케이앤지스틸을 상대로 ‘반소’까지 고민 중이라고 밝혀 치열한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광주고법 민사2부(김성주·최창훈·김진환 고법판사)는 2일 ‘주주권 확인 등’ 소송의 1심에서 패소한 피고 우빈산업·빛고을SPC가 제기한 항소심 변론 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터 1심에서 보조 참가자였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 대신 소송의 당사자로 참여하게 됐다.

케이앤지스틸은 1심에서 주주권이 확인됐다는 주장을 펼쳤고, 롯데건설은 재판의 당사자가 된 만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사실상 제3자가 된 우빈산업은 탈퇴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또 다른 피고 빛고을SPC는 “이 사건의 주식이 우빈산업으로 인정돼야만 향후 분쟁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며 “‘반소’를 제기할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소는 같은 재판의 피고가 원고에 대해 제기하는 소송으로, 청구될 경우 동일 재판부가 담당한다.

재판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롯데건설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 재판을 오는 7월11일에 열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같은 재판부에서 열린 한양과 우빈산업 간 소송에서 한양은 청구 취지를 변경하겠다고 밝혀 1심 때와는 재판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