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승으로 기세를 타는 듯 했던 광주FC가 4연패 늪에 빠졌다.

광주는 지난 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이정효 감독은 연패 탈출을 위해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줬다.

골키퍼 김경민이 다이렉트 퇴장으로 결장한 자리를 이준이 메웠다. 좌우 윙백은 이민기와 김진호가 나섰고, 붙박이 미드필더 정호연 대신 이강현이 시즌 첫 출장했다.

선제골은 광주가 넣었다.

전반 6분 이희균이 내준 패스를 가브리엘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을 걷어 내려는 상대 수비수 발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지만, 가브리엘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전반 19분 김천 정치인의 강력한 왼발 슛은 골키퍼 이준이 간신히 쳐 내면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김천의 강력한 압박에 밀려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 광주가 전반 38분 정지용과 정호연을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광주가 전반 추가 시간 3분에 또다시 골을 내주고 말았다.

광주의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김천의 김대원이 감아 찬 공을 정치인이 노마크 헤더 슛으로 받아 넣었다. 포항전부터 계속된 추가 시간 실점이 4경기째 반복된 것.

위기 상황이 계속돼던 후반 10분, 김천 정치인에게 또다시 결정적 찬스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너무 쉽게 공간을 내줬다.

이어진 김천의 코너킥 상황에서 포포비치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패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정치인이 가볍게 차 넣었다.

후반 17분, 광주의 정지용이 모처럼 만에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골 에어리어 안에 있던 이건희와 가브리엘이 겹치면서 골 찬스가 무산됐다. 곧이어 이정효 감독은 전반 교체 투입된 정지용을 빼고 장신 공격수 빅톨을 출전시키는 강수를 뒀다.

후반 33분에는 수비수 안영규가 위협적인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불운이 이어졌다.

광주는 이희균과 최경록을 빼고 아사니와 김경재를 긴급 투입, 만회를 노렸다.

광주가 93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이민기가 측면 돌파 후 완벽하게 내준 공을 빅톨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경기는 1대2로 마무리됐다./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