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생활 40년을 마무리하고 제2막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김정대(사진) 호남대 교수의 책 ‘띵킹디자이너’가 출간됐다.

이 책은 한 사람이 살아가는 시간 속 나무 나이테처럼 생긴 삶의 흔적 ‘인생스토리’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현재 호남대 AI교양대학에서 교양수업을 맡고 있는 저자는 정체성 발견과 미래 변화 트렌드에 걸맞은 자기개발 중심 수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책은 지난 40년 간의 공직생활 속 아름다운 추억을 꾸밈 없이 보여주는 단락으로 시작된다. 이어 서기관 공직 당시 업무와 관련된 제언을 신문사에 기고한 내용과 공직 이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활동하며 도움을 주고 받으며 대안을 제시했던 이야기를 펼쳐낸다. 마지막 장에서는 사계절마다 담은 순수하고 오묘한 감성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한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방에서 광주시로 전입할 당시의 이야기다. 그는 7급에서 9급으로 강등됐지만, 전입 이후 지속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2번의 특진을 거치고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퇴직 이후에는 청년과 같은 열정으로 대학교수, 퍼실리테이터, 청년 창업멘토 등 활동을 지속해갔으며 현재도 다양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저자는 “소소한 일상의 삶을 민낯으로 고스란히 그려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청년, 퇴직을 앞둔 중장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며 “힘든 세상이지만 그동안 살아온 한사람의 삶의 흔적의 기록들을 공유함으로써 작은 위안을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책을 출간한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책 대신 특정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책’을 대여해주는 신개념도서관 ‘휴먼 라이브러리’ 활동을 광주 최초로 진행할 예정이다. 독자들이 도서관에 준비된 사람책 목록중에서 읽고 싶은 사람책을 골라 대출하고 정해진 시간에 만나 자유로운 대화와 정보를 전달 받는 방식이다.

그는 “서로 간 질문 북토크를 통해 지나온 삶의 흔적 중 고난의 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드러내고, 그간의 어려운 상황을 다시 꺼내 이야기 나눔으로써 다양한 독자들이 새롭게 살아가야 할 삶과 지금의 삶을 조화롭게 융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더 행복해지는 삶과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을 안내하는 띵킹디자이너 역할을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