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은 3일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사진>

양수발전소 건설은 약 1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건설 기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양수발전소 주변 지역은 건설 및 운영기간 동안 법률에 따른 다양한 지원 혜택이 주어지고 상·하부 저수지는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지자체의 유치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개최한 우선순위 심사위원회에서 4개사가 제출한 6개 지역에 대한 사업의향서를 평가해 구례군과 합천군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우선사업자로 선정했다.

군은 지난해 5월31일 한국중부발전과 업무협약을 맺고 24차례의 주민 설명회와 견학을 추진하는 등 양수발전소에 대한 주민 이해를 높이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데 노력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양수발전소 유치 예정지인 문척면 주민 스스로 유치위원회를 구성, 군민과 향우 등으로 이뤄진 3천여명의 서포터즈가 모집되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특히 문척면 주민 93.4%가 양수발전소 유치에 동의, 문척면 어르신들이 직접 출연한 유튜브 영상은 360여개의 응원 댓글이 달리는 등 이슈가 됐다.

군 양수발전소 유치 예정지에는 345kv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있다는 점도 양수발전소 선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김순호 군수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공사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열렬히 양수발전소 유치를 지지해 준 문척면민들과 군민들이 힘 써준 덕분”이라며 “문척면 일원을 오산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노력해 준 군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구례=임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