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1지구 특례사업 사업자간 공방 심화
㈜한양·케이앤지스틸 “사업정상화 위해 市감독권 발동해야”
빛고을개발 “근거없는 주장으로 사업 지연…예정대로 추진”
광주시 “소송 결과·진행 상황 예의주시” 조심스러운 입장
2023. 12. 05(화) 20:34 가+가-

광주시 민간공원특례사업중 하나인 광주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이 5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열려 1지구 주주사 관계자들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김애리 기자

2조1천억원 규모의 광주 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과 관련, 주주권과 시공권을 놓고 사업자 간 공방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은 5일 오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정상화를 위해 광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광주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의 시행사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SPC)의 무단 주주 구성원 변경에 대해 감독 관청이자 공동시행자인 광주시의 부작위(不作爲)로 공모사업 취지가 무너져 제2의 백현동 사건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2020년 1월 출자 지분율 ㈜한양 30%, 우빈산업 25%, 케이앤지스틸 24%, 파크엠 21%로 출발했으나 ‘한양’과 이른바 ‘비(非) 한양파’로 나눠진 뒤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 우빈산업은 실제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에 대한 콜옵션(주식을 만기일 이전 미리 정한 행사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 49%의 지분을 갖게 됐다. 이후 롯데건설은 근질권을 행사, 우빈산업의 지분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의 지분 인수로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지분율은 한양(30%), 롯데건설(29.5%), 파크엠(21%), 금융주관사인 허브자산운용(19.5%)으로 재편됐다.

이들은 “법원에 제출한 준비 서면을 통해 우빈산업의 주식 49%를 취득한 과정이 사전에 기획된 ‘고의부도’였다는 사실과 지난달 13일 SPC 지분 49% 중 19.5%를 금융 주관사인 허브자산운용에 양도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롯데건설은 발행 주식의 30% 이상을 소유하면 기업집단에 포함돼 내부 거래, 현금 흐름, 지분 변경 등 주요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공정거래법상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 보유한 SPC 지분 49%를 쪼개 19.5%를 허브자산운용에 양도하고 자신들의 SPC 지분을 29.5%로 만들어 공정거래법 적용에서 빠져나가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은 “광주시에 감독권 발동을 여러차례 요청하며 변화를 기다려 왔지만 광주시는 묵묵부답과 핑계로 일관하고 있다”며 “광주시를 상대로 부작위 위법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으며 추가로 형사상 직무유기, 직권 남용 등으로 시 공무원들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즉각 입장문을 내 “한양은 현재까지 중앙공원1지구 사업에 출자금인 30억원 투자 이후 본인들의 사업 수행 의무는 저버린 채, 시공권을 얻고자 하는 사익 만을 위해 훼방을 놓고 있다”며 “이로 인해 사업은 1년 넘게 장기 지연되며 대출 이자, 토지비 상승, 금융위기 리스크 증가 등으로 광주시는 물론, 광주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공익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그동안 수행해 온 사업 내용은 바뀔 것이 없는 만큼 이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과 관련 여러가지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소송 결과와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광주시의 예산 투입 없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 내 9개 공원 10개 사업지구에 이르는 녹지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사업으로 민간공원사업자가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는 비공원시설에 공동주택을 신축해 발생하는 이익을 가져간다.

/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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