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아카데미’가 필요한 까닭은…
이경수 본사 대표이사·경영학 박사
2023. 08. 17(목) 20:06 가+가-
코로나19로 존폐위기까지 몰렸던 관광산업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감췄던 축제가 활성화되고 유명 관광지로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제 일상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듯 하다.

이렇게 일상 회복과 함께 관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기존의 축제에다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접목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더러는 관광업무를 전담하고 직접 현장 마케팅을 펼칠 기구인 관광재단을 출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 자치단체가 관광이란 주제에 행정력을 쏟는 이유는 명확하다.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릴 정도로 관광산업은 그 파급효과가 크다. 요즘처럼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즉 온라인상에서 이용자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에는 특정 장소나 이벤트가 한번 주목만 받는다면 찾아오는 발걸음은 걱정할 것이 없다. ‘나도 거기 가 봤다’ 또는 ‘나도 거기에서 그것 먹었다’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인증샷’ 한 장을 위해 관광객들은 돈을 아끼지 않는다. 장소마케팅은 이제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관광의 트렌드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또 보다 세밀하며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서 광주매일신문이 관광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광주매일신문이 이번 관광아카데미를 기획한데는 뚜렷한 명분이 있다.

먼저, 광주·전남 관광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특화된 지역의 관광 정책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코자 한 것이다. 관광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원우들은 모두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과 여행사·호텔업 등 관광업계 종사자들이다. 이들 모두 더 효율적이고 성과가 나는 관광 프로젝트와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서로 의견을 나눈다면 좋은 성과가 당연히 나올 것이다.

여기에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관광전문가들이 전문 분야에서 최신의 관광트렌드와 발전방안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의 강신겸 원장은 학문적 연구와 현장 실행 경험을 토대로 우리지역 각 지자체의 관광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많은 자치단체들이 강 원장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지역별 특화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실행되고 있다. 지역의 관광전문가로는 축제분야의 안태기 광주대 교수, 스마트관광 플랫폼 전문가인 조선대 AI융합대학의 김성환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전국 대표 축제를 직접 실행했던 전문가들도 강사로 포진한다. 진주 유등축제의 실행자였던 석장호 (재)진주문화예술재단 기획실장,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보령머드축제의 산증인 보령축제관광재단의 유효상 기획팀장이 노하우를 전달한다.

여기에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진두지휘하는 최덕림 총감독, 장흥 옛교도소를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확 바꾸고 있는 김영현 장흥 문화재생사업단장, 청산도를 전남 최고의 섬 관광지로 가꾸는데 큰 역할을 한 명소IMC 황길식 대표, 그리고 이미 성공한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관광두레’의 주인공인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의 김지효 전문위원이 원우들을 만났다. 참여 원우들은 추후 이들 전문가와 함께 지역의 특화 관광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자치단체는 관광을 정책의 우선 순위에 놓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타 자치단체나 외국의 성공사례가 보이면 벤치마킹이라는 이름으로 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럴 때 각 시·군의 관광전문가들의 사전에 인연을 맺고 있다면 훨씬 쉽고 효율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관광아카데미가 구심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관광을 통해 우리 지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을 찾겠다며 모인 원우들과 전문가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지혜를 모은다면 지역의 미래는 보다 환하게 밝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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