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혁신을 게을리 한다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11일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0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9강에서 문달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가 ‘조직의 변화 혁신을 만들기 위해 나는 어떻게 일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문 교수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현대모비스가 360도 꺾이는 자동차 바퀴를 통해 선보인 미래의 주차·이동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꿀 ‘e-코너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열거하며 원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 교수는 “우리가 사는 디지털 시대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속도’다”며 “2G폰 시대 시장 절반을 확보했던 노키아가 스마트폰 등장에 민첩하게 반응하지 못해 한 순간 몰락한 것처럼 내부 변화 속도보다 외부 변화 속도가 빠르면 기업이 종말을 맞는 엄중한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문 교수는 기존의 정적인 수화를 넘어 열정적인 춤을 곁들인 한 편의 공연 같은 수화 통역 영상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스웨덴 수화통역사 ‘토미 크롱’을 예로 들며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해답으로 ‘혁신’을 설명했다.

문 교수는 “매일 남들과 똑같이 열심히 한다고 해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전통적 사고에서 벗어나 차별점과 혁신을 일으키려는 노력만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이 같은 혁신적이고 능동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한 해답으로 ‘원활한 소통’, ‘강한 디테일’, ‘실행력’을 꼽았다.

원활한 소통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은 내용이 8%, 절차가 37%,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은 무려 55% 비중을 차지한다”며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들으려는 자세를 갖고, 동료들에게 지시하는 것이 아닌,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한 디테일에 대해서는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가 바껴야 한다지만 문화는 결코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평가 시스템, 양방향 소통 창구 등 바뀔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 조직의 ‘문화’가 아닌 조직의 ‘구조’를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교수는 강한 디테일을 만드는 해답으로 결론(Point), 이유(Reason), 근거(Example), 결론 확인(Point again) 순으로 짜임새 있게 말하는 ‘PREP’ 구조를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실행’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열쇠로 제품 혁신과 전략 혁신을 동시에 진행하는 ‘양손잡이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문 교수는 “MP3 시대를 열었던 아이리버가 후발주자인 애플의 아이팟에 밀려난 것도, 필름카메라 시대를 주름잡던 코닥이라는 공룡이 디지털카메라로의 재편 시기 후지필름에 밀리게 된 것도 모두 현재의 제품에만 집중하는 제품 혁신에만 공을 들이고 미래를 생각하는 전략 혁신을 소홀히 한 결과다”며 “모든 기업은 ‘현재가 아닌 미래의 시장을 어떻게 선도하는 기업이 돼 있을까’를 고민하고 혁신을 실행에 옮겨야만 비로소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강의를 끝마쳤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