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목포대, 전남권 의대 유치 전력 ‘집중’
전국 16개 시·도 중 의대 없는 유일한 곳…유치 절실
의료 취약지역 개선 토론회·캠페인 등 공감대 확산
2023. 07. 06(목) 19:39 가+가-

목포시와 목포대학교가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 홍보위원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의대 유치를 위한 플래카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목포시 제공>

목포시와 국립목포대학교가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에 전력 집중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지역인 데다, 전남의 의료 취약지역 개선을 위해 의대 유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6일 목포시·목포대학교 등에 따르면 의료 취약지역 개선 토론회, 시민단체 캠페인 전개 등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의사인력 확충을 위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논의가 시작되면서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30년 넘은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정부 설득과 범국민적 여론 조성에 그 어느 때보다 힘을 쏟고 있다.


◇의대 유치 향한 지역 목소리

지역에서도 한 목소리로 의대 유치를 열망하고 있다.

목포·무안·신안·영암·해남지역의 182개 단체가 전남권 의대 유치를 위해 결성한 국립의과대학 전남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가칭)는 지난달 16일 성명서를 통해 “전남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다”며 “지난 30년 동안 헌법에 명시된 의료 기본권 보장을 위해 염원해 온 국립의과대학 신설은 공정이고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료 자원의 불균형 해소와 소외지역에 대한 보건·의료 서비스 확대, 전남권 의대 설립의 조속한 추진, 의대 정원 확대를 논의하는 공론화 기구에 각계각층의 국민적 참여 보장을 촉구했다.

목포시의회에서도 지난달 20일 전남도 의과대학 설립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며 의대 설립의 필요성에 동참했다.

전남 22개 시군 중 무려 17곳이 응급 취약지역인 점, 의료 취약계층의 비율이 높아 1인당 평균 진료비가 전국 최고 수준, 고령인구 비율 또한 전국에서 가장 높아 의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한 해 70만명의 지역민들이 원정 진료를 받아야 하는 점 등 이로 인한 의료비 유출은 연간 1조5천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의료 취약지역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열려 공감대 형성을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섬재단, 전남장애인단체 총연합회, 목포경실련 등 35개 단체는 지난 4월26일 ‘의대 유치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해 전남의 취약한 의료 현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과대학 유치, 지역의사제 등의 방안에 대해 적극 홍보했다.


◇시민 대상 공감대 확산 노력

이러한 지역의 목소리에 발맞춰 목포시와 목포대학교는 전남도, 도의회, 시의회와 함께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에게 의과대학 유치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대학 관계자, 도의원, 시의원 등이 앞장서 귀성객에게 따뜻한 미소로 인사하고 고향에 꼭 필요한 의과대학 유치에 대해 알리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또 2023 유달산 봄 축제를 맞아 4월8-9일 이틀간 축제장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남권 의대유치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의대 유치 홍보 리플릿 배부와 함께 추억의 뽑기, 행운의 룰렛 등 이벤트를 병행,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의대 설립 타당성…경제성 ‘충분’

국립목포대학교는 지난 1990년부터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정부 지속 건의 등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2011년 12월에는 박지원 전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목포대 의대 유치 정책포럼 개최, 2012년 3월부터 도민결의대회 및 100만인 서명운동을 지속 전개(약 60만명 서명완료)한데 이어 2013년 8월에는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또 2017년 4월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목포대에 방문했을 당시 의과대학 유치를 건의해 2018년부터 2019년 11월까지 교육부가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를 용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비용편익분석(B/C) 결과 1.70으로 경제성이 매우 높고(세종 충남대병원 0.94·양산 부산대병원 1.05)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으로 생산유발 효과 2조4천335억원, 고용유발효과 2만3천355명으로 추산됐다.

이후 2020년 5월 도내 의과대학 유치 공동협력 협약식을 개최해 전남도·전남도의회·목포대·순천대·목포시·순천시·목포시의회·순천시의회와 협약을 맺었다. 또한 같은해 8월에는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한데 이어 2021년에는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 당·정·학 TF단을 구성한 후, 현재까지 목포시 지원,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목포시가 지역 숙원사업인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공동협력 협약, 릴레이 캠페인, 홍보 부스 운영 등 시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목포시 제공>


◇범시민 유치위원회 역량 총동원

특히 지난 1월부터 의과대학 설립 준비 추진단(TF)을 구성해 목포대의 인적·물적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 지역 공공의료를 책임질 수 있도록 ‘의과대학 설립·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목포대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범시민 유치위원회 출범식도 오는 18일 대학 캠퍼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범시민 유치위원회는 목포·무안·신안·영암·해남·완도·진도·함평·영광·장성·나주·강진·장흥 등 13개 시·군의 경실련, 소상공인연합회, 여성인권지원센터, 청년회의소, 한국섬재단, YMCA 등 183개 시민단체로 구성됐다.

전남도 의과대학 민간유치위원회 출범식도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구성은 시민·사회단체, 기업 대표, 의료계·경제계 전문가 등 50여명으로 하고 운영기간은 의과대학 설립 확정 시까지이며, 주요 역할은 대정부 건의와 대국민 홍보 등 유치활동이다.

이와 함께 목포대총동문회도 지난 2월14일 제29대 전진우 회장 취임·출범식에서 목포대 의과대 및 부속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목포대 동문과 지역인사 300여명이 동참 의지를 표명했다.


◇권역별 국립 의대 유치 공동 대응

목포시는 전남권 의대 유치를 위해 시내 현수막 게첩 등 시민·사회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사회단체 릴레이 캠페인, 결의대회, 의과대학 유치 포럼 개최, 전국체전 의대 유치 홍보부스 운영 등을 통해 지역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

목포대에서는 5개 대학(목포대·순천대·공주대·안동대·창원대)과 지역 국회의원이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권역별 국립대학교 공동포럼을 오는 14일 국회에서 개최하고 공동건의문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대식 목포시 큰목포기획단장은 “의과대학 신설과 정원 확정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30년 넘게 갈망해온 지역 숙원인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이 꼭 지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대정부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지역 내 유관기관, 사회단체 등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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