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작천면에 코끼리마늘꽃이 보랏빛 물결을 이루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강진군에 따르면 작천면 부흥마을의 한 농가가 0.3㏊(약 900평) 규모 부지에 식재한 보라색 코끼리마늘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코끼리마늘꽃 군락지마다 사잇길이 놓여있고 하트 조형물 등도 조성돼 있어 아름다운 사진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코끼리마늘은 토종 마늘로, 일반 마늘과 가장 큰 차이는 크기다. 일반 마늘은 5-6g 정도인 한 쪽이 대여섯 개 모여 한 통을 이루는데 반해 코끼리마늘은 한 쪽이 50g 정도로 무게가 거의 열 배에 달한다. 코끼리마늘이 일명 ‘대왕 마늘’로 불리는 이유다.

코끼리마늘은 지름 10㎝ 가량의 동그랗고 진한 보라빛 꽃을 피우며 예로부터 흑마늘용 등으로 재배하다 최근에는 관상용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부흥마을이 지역의 숨겨진 사진 명소 중 하나로 유명세를 타고 있음에 따라 코끼리마늘꽃 단지를 최대 2㏊까지 점차 확대 조성함은 물론, 지역 내 유휴지에 식재함으로써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코끼리마늘꽃 개화 시기가 작약, 수국 등과 비슷한 데 착안해 내년 ‘강진 수국길 가는길 축제’ 시즌에 맞춰 만개할 수 있도록 농가와 협의 후 올해 9월 말께 식재한다는 방침이다. /강진=정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