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이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에 나섰다.

군은 최근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산동 온천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골프장 조성 및 오산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매력적인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순호 군수는 11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동 온천C·C 조성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김 군수는 “지리산 온천관광지는 지난 1990년 개발이 승인되고,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돼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기대를 모았지만 2005년 개발하려던 골프장이 당시 찬·반 갈등으로 민간 투자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고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무너져가는 온천관광지를 되살리기 위해 민간 투자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입문자들이 늘어나면서 골프장 내장객 수는 2019년 4천만명을 돌파해 2020년 4천673만명, 2021년 5천57만명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3월 1천억원 규모의 구례 산동 온천C·C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산동면 관산리 일대 150만㎡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동 온천C·C가 조성되면 생산 유발 효과 1천955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815억원, 취업 유발 효과 1천80명, 고용 유발 효과 840명 등으로 분석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골프장을 찾는 인구 유입으로 구례 산수유와 온천 등 관광 자원과 연계된 지리산 정원, 구례수목원에 시너지 효과를 내 머무르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강진 골프장 소비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7억원에서 2022년 41억원으로 약 140% 소비가 증가했다. 영암군의 경우 골프장 2곳에서 소비액이 2020년 67억원에서 2022년 107억원으로 꾸준히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어 온천C·C 조성에 따라 구례군도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군은 오산 케이블카를 중심으로 2천억원 규모의 관광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2천170억원 규모의 항암 식품 제조 공장 및 치유병원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해 자연드림 3단지 치유·힐링 클러스터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로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침체된 산동 온천지구를 되살려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구례=임종길 기자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