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에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과 치유병원 등 ‘항암 치유·힐링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구례군은 “최근 전남도, 구례군,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아이쿱생협연합회)가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 및 치유병원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은 김영록 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김정희 아이쿱생협연합회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아이쿱생협연합회는 구례군 산동면 일원에 2천17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7년 12월까지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과 치유 병원, 휴양시설 등을 건립하고 지속 증가하는 암 환자와 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치유·힐링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치유병원은 항암 농·식품 등을 이용해 1차 암 발생 예방과 암 수술 후 2차 암 발생 예방·케어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 협약으로 설립될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에서는 탄소치유농법으로 재배된 항암 농산물을 가공해 식품을 생산한다.

박건영 차의과대학교 교수팀의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항암 농산물은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파이토케미컬 함량이 높아 대장암 등의 사멸 효과가 일반·유기농산물보다 최대 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과 아이쿱생협연합회는 탄소치유농법을 통해 재배된 농산물의 생산·가공·판매에 이르는 순환구조 구축을 위해 지난달 15일 관내 생산자단체와 항암 농식품 생산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자연드림 치유·힐링 클러스터에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과 농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순호 군수는 “항암 농산물을 생산하고 농산물을 이용해 항암 식품을 제조하며 이 식품을 이용해 치유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신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신산업은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쿱생협연합회는 2000년 설립돼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생산하고 ‘항암생활 실천’ 운동을 주도하며 치유·힐링 분야의 선두 주자로 성장했다. 2011년부터 구례자연드림파크1·2단지에 투자해 친환경 식품 공방에 고용 인원의 70% 이상을 지역민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지역 인재 육성 장학금과 이웃돕기 물품 지원, 산부인과 개설·운영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구례=임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