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태권도체육관 관장이 11살 수련생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9일 목포시태권도협회에 따르면 목포시 소재 체육관을 운영하는 A 관장은 지난달 체육관 수련생 B(11)군을 폭행, 전치 8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협회는 지난 4일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어 A 관장에 대한 자격정지를 의결했다. 상벌규정 제14조 8항에 의거, 태권도 및 협회의 명예를 손상한 이유다.

협회는 가맹단체에 이와 같은 경정을 통보하면서 일선 태권도장 지도자의 아동 폭력 재발 방지와 예방을 당부했다.

또 협회는 사법기관의 판단이 나오는대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에 따른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목포지역 태권도 수련원생을 둔 학부모들은 협회에 관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 협회 지도자 선정 전 철저한 사전관리를 요구했다.

한 학부모는 “문제가 있는 관장을 지금까지 협회가 방관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A 관장이 학부모들에게 건넨 명함을 보면 이력이 화려해 아이들을 믿고 맡겼는데,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 협회는 도장 지도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아동학대 등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