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023 캠페인 '아름다운 사회 함께 만들어요']고춘석 삼영산업㈜ 회장
“나누는 삶이 세상을 온유하게 만들어요”
30여년 기부 지속…매년 전남 학생 장학금 지원
성암문화재단 설립…“작은 손길 이어지길” 소망
2023. 01. 11(수) 19:18 가+가-
“선행이라고 불러주신 이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도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3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전남지역 학생들의 장학금 지원 및 불우이웃을 돕는 선행을 이어온 기업인이 있다.

성암문화재단의 설립자이자 삼영산업㈜ 석재가공유통회사 고춘석 회장이 그 주인공.

현재 그의 회사는 해외 여러 나라를 통해 원석을 수입해와 국내에서 가공유통을 진행한다.

이때 사용되는 ‘친환경 세공법’은 미세먼지가 날리지 않는 습식가공법으로 환경을 사랑하는 고 회장의 마음이 엿보인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한 이유로 옛 친구 A군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14세 때 친구 A군·B군과 함평군 대동면 인근 내천인 대강포에 놀러갔다. 당시 갑작스런 사고로 B군이 물에 빠지자 A군은 일말의 망설임 없이 물 속에 뛰어들어가 위험에 빠진 B군을 구하는데 성공했지만 대신 회오리에 갇혀 유명을 달리하게 됐다. 이때의 사건으로 인해 그는 몇년 간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됐다.

이후 젊은 나이에 떠난 A군을 잊지 않고 넋을 기리기 위해 ‘성공하게 되면 아이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해 친구의 죽음을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군대 육군정보처에서 군납 업무를 한 경험으로 ‘세림특수유리’라는 회사를 설립, 1983년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성공하게 된 그는 어릴적 자신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키기 위해 당시 4천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우정의 등불’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하지만 사업이 기울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장학재단은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됐다.

그렇지만 이에 좌절하지 않고 고 회장은 절치부심으로 노력한 결과 2010년 성암문화재단을 설립하며 무안·함평군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재단에선 해마다 60여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고 회장은 불우장애인 가정에 5년 동안 현물기증, 농아아동 수술비 지원, 지역학생들에게 매년 3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밖에 전남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전남장애인총연합회를 지정기탁하며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러한 기부와 선행을 이어온 고 회장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전남 129호·무안 2호)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2021년에는 전남지사 표창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고 회장은 “예전과 다르게 지금 세상은 너무 각박해져 많은 이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대가를 바라고 기부를 한다는 마음은 없다”며 “단지 제가 선행을 행함으로써 힘든 아이들의 환경이 나아지고 그들이 기억해 자신들도 다음 세대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 회장은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면 우리 사회에 나눔을 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서 “돈을 많이 벌어서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자신의 삶 속에서 작게 나마 다른 이와 나누는 것이 세상을 좀 더 온유하게 만드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성학 기자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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