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기자단이 뛴다]지역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 공유한다
㈔청소년가족복지상담협회, ‘청바지기자단’ 운영
2017년부터 ‘청소년이 바라는 지금’ 슬로건으로 활동
청소년이 원하는 정보·이야기 직접 취재·전달 주력
2017년부터 ‘청소년이 바라는 지금’ 슬로건으로 활동
청소년이 원하는 정보·이야기 직접 취재·전달 주력
- 재생 준비중
2022. 11. 01(화) 19:41 가+가-
㈔청소년가족복지상담협회(협회장 백현옥)는 지난 2017년부터 광주지역 중·고·대학생과 학교밖청소년들로 구성된 ‘청바지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이 바라는 지금’이라는 슬로건으로 활동하는 ‘청바지기자단’은 청소년이 원하는 정보와 이야기를 청소년이 직접 취재해 전달하고 있다. 이들 기자단은 그동안 학습 정보를 비롯해 즐길거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생각 등을 소개하며 청소년들이 함께 공유하는 신문을 제작했다. ‘청바지기자단’의 최근 활동상을 지면에 보도한다. /편집자주
<광주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 정식 개소>
전국 최초로 지난 7월 광주시 북구 중흥동에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가 개소식을 마치고 정식 활동에 들어갔다.
은둔형 외톨이란 집 안에만 칩거한 채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는 인간관계를 맺지 않고 보통 6개월 이상 사회적 접촉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통계도 제대로 잡히지 않아 파악이 어렵고 뿐만 아니라 통계가 파악되더라도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인원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지원이 어려운 분야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광주에서 2019년에 제정한 은둔형 외톨이 지원조례에 따라 은둔형 외톨이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를 설립해 더욱 전문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의 지원 서비스로는 인구학적·지역별 분포 현황, 성별, 연령 등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은둔형 외톨이의 상담·치유 ▲은둔형 외톨이의 취업·직업훈련·소득·주거상태 및 복지서비스 ▲은둔형 외톨이 가족의 사회·경제적 상황 등 구체적인 실태조사와 통계를 토대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개소 이후에 진행했던 프로그램들은 은둔형 외톨이 가족 구성원 교육 전문 상담원 모집 및 교육 진행, 은둔 청년 멘토 양성 교육 등이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다시 재발하는 현 실태와 은둔형 외톨이 특성에 맞춰 줌(Zoom)과 메타버스를 통한 교육으로 새 시설에 걸맞은 새로운 방식의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백희정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 사무국장 “편견의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집 밖으로 나오지 못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준비된 방법이 있을까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문제로 다루기 시작하기 전까지 은둔형 외톨이라는 단어가 옳은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때문에 정확히 전국에 몇 명이 있는지 조사도 없었어요. 하지만 지원센터가 생기면서 가정 내에서 은둔형 외톨이를 발견을 하면 개인 상담소나 병원과 연계하여 다룰 수 있게 되었어요. 또한 가족들이 신청을 했으나 청소년이 만남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청소년과 만날 방법이 없어 가족과 상담을 먼저 하는 편이에요.
▲기관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유형은 어떻게 되나요?
-상담지원 건을 보면 13-42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접수를 하고 있어요. 일상적으로 생활을 하다가 은둔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 이유 중 다수가 학교폭력 혹은 가족 갈등이 주 원인이었어요.
▲아무래도 첫 도전인 만큼 부담되거나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첫 시설이다 보니 이곳에서 진행하는 모습이 매뉴얼이 될 수 있는데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회기를 정하거나 매뉴얼화 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요. 그리고 청년 남성의 경우에는 정신증과 같은 문제 이외에도 군입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생각도 하지 못 했던 고민들이 생겼어요.
▲센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무엇인가요?
-센터가 오픈하기 전에 홍보물을 보고 오셨던 내담자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집 정리나 식물 기르기 등을 진행하면서 사진도 찍고 사회와 교류를 시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하지만 이대로 끝나는 문제가 아닌 계속해서 관리해줘야 하는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상담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나갈 계획이에요.
▲향후 센터가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이 있나요?
-소수의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기에 다른 시설과 달리 한 사람에게 집중을 해 나아진 이후에도 유지하는 방식이 될 것 같아요. 또한 은둔형 외톨이 센터에서만 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정신증이나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나 근처에 벌어지는 환경적 요소들을 고려하여 유관기관의 협력체계가 중요하다고 생각돼요.
▲끝으로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사회가 너무나 경쟁사회이기 때문에 이루지 못하는 꿈, 부담과 실망, 가족과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나도 모르게 저지르는 장난의 폭력이 주변에 존재한다면 안 좋은 고리를 끊으려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혼잡한 사회 때문에 은둔하고 싶은 충동을 겪을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누구나 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편견의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형·윤시영·최락일 학생기자
전국 최초로 지난 7월 광주시 북구 중흥동에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가 개소식을 마치고 정식 활동에 들어갔다.
은둔형 외톨이란 집 안에만 칩거한 채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는 인간관계를 맺지 않고 보통 6개월 이상 사회적 접촉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통계도 제대로 잡히지 않아 파악이 어렵고 뿐만 아니라 통계가 파악되더라도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인원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지원이 어려운 분야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광주에서 2019년에 제정한 은둔형 외톨이 지원조례에 따라 은둔형 외톨이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를 설립해 더욱 전문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의 지원 서비스로는 인구학적·지역별 분포 현황, 성별, 연령 등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은둔형 외톨이의 상담·치유 ▲은둔형 외톨이의 취업·직업훈련·소득·주거상태 및 복지서비스 ▲은둔형 외톨이 가족의 사회·경제적 상황 등 구체적인 실태조사와 통계를 토대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개소 이후에 진행했던 프로그램들은 은둔형 외톨이 가족 구성원 교육 전문 상담원 모집 및 교육 진행, 은둔 청년 멘토 양성 교육 등이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다시 재발하는 현 실태와 은둔형 외톨이 특성에 맞춰 줌(Zoom)과 메타버스를 통한 교육으로 새 시설에 걸맞은 새로운 방식의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
백희정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 사무국장 |
▲집 밖으로 나오지 못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준비된 방법이 있을까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문제로 다루기 시작하기 전까지 은둔형 외톨이라는 단어가 옳은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때문에 정확히 전국에 몇 명이 있는지 조사도 없었어요. 하지만 지원센터가 생기면서 가정 내에서 은둔형 외톨이를 발견을 하면 개인 상담소나 병원과 연계하여 다룰 수 있게 되었어요. 또한 가족들이 신청을 했으나 청소년이 만남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청소년과 만날 방법이 없어 가족과 상담을 먼저 하는 편이에요.
▲기관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유형은 어떻게 되나요?
-상담지원 건을 보면 13-42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접수를 하고 있어요. 일상적으로 생활을 하다가 은둔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 이유 중 다수가 학교폭력 혹은 가족 갈등이 주 원인이었어요.
▲아무래도 첫 도전인 만큼 부담되거나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첫 시설이다 보니 이곳에서 진행하는 모습이 매뉴얼이 될 수 있는데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회기를 정하거나 매뉴얼화 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요. 그리고 청년 남성의 경우에는 정신증과 같은 문제 이외에도 군입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생각도 하지 못 했던 고민들이 생겼어요.
▲센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무엇인가요?
-센터가 오픈하기 전에 홍보물을 보고 오셨던 내담자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집 정리나 식물 기르기 등을 진행하면서 사진도 찍고 사회와 교류를 시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하지만 이대로 끝나는 문제가 아닌 계속해서 관리해줘야 하는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상담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나갈 계획이에요.
▲향후 센터가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이 있나요?
-소수의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기에 다른 시설과 달리 한 사람에게 집중을 해 나아진 이후에도 유지하는 방식이 될 것 같아요. 또한 은둔형 외톨이 센터에서만 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정신증이나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나 근처에 벌어지는 환경적 요소들을 고려하여 유관기관의 협력체계가 중요하다고 생각돼요.
▲끝으로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사회가 너무나 경쟁사회이기 때문에 이루지 못하는 꿈, 부담과 실망, 가족과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나도 모르게 저지르는 장난의 폭력이 주변에 존재한다면 안 좋은 고리를 끊으려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혼잡한 사회 때문에 은둔하고 싶은 충동을 겪을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누구나 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편견의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형·윤시영·최락일 학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