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영의 몸에 좋은 제철음식](75) 토란
가을에 비로소 영그는 ‘땅이 품어낸 달걀’
2022. 09. 29(목) 18:10 가+가-

‘땅속의 달걀’로 불리는 토란은 풍부한 단백질, 칼륨 및 비타민C 등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수확되는 시기가 추석 즈음이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설날에 떡국을 올리듯 추석에는 토란탕을 차례상에 올렸다.

# 토란이란?

‘땅속의 알’이라고 불리는 ‘토란’은 덩이줄기 외에도 줄기와 잎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지만, 독성이 있어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특별한 맛이 나지 않아 거의 무미(無味)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지만 녹말, 단백질, 섬유소가 주성분으로 칼륨, 무기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또한, 토란을 조리할 때는 먼저 쌀뜨물에 토란을 삶아서 떫은맛을 제거한 다음 다시마를 첨가하면 맛있는 토란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멜라토닌이 풍부해 불면증 개선과 심신회복과 피로해소에 좋으며, 뮤신이 풍부해 위점막 보호와 면역력 강화에 좋은 식품이다.


# 토란의 부작용

토란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식재료로 평소 몸이 차가운 사람이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설사나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토란은 옥살산칼슘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독성물질로 섭취하면 유발, 두통, 혀의 마비,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삶거나 끓는 물에 데쳐서 독성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토란 손질시 맨손으로 손질하게 되면 가려움증이나 손이 쓰린 증상이 생길 수 있어 가급적 소금물이나 식초물 등에 세척한 다음에 손질하는 것이 좋다.


# 토란 고르는 법

토란을 고르는 방법에는 우선 9-11월이 제철이니 좋은 것을 골라 섭취하면 좋을 것 같다. 표면에 흙이 묻어 있으면서 껍질에 물기가 촉촉한 것을 골라야 하며, 겉모양이 둥근 것이 좋다. 윗부분에 푸른색을 띄지 않는 것으로 쉰내가 나지 않으며 갈색으로 변하지 않은 것이 좋다. 껍질이 마르거나 갈라져 있는 것과 길고, 가느다란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잘랐을 때 살이 흰색을 띄고 있으면서 끈적끈적한 느낌이 강하면서 윤기가 도는 점액질이 많은 것을 고르면 된다.


# 토란 관련 문헌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토란은 입맛을 돋우고 장위(腸胃)를 편안하게 한다. 생으로 먹으면 독이 있는데 목이 아려서 먹을 수 없다”라고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 의약서인 ‘향약집성방’에서는 “토란은 산후에 삶아 먹으면 파혈(破血)하며 그 즙을 마시면 혈갈(血渴)을 그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명나라 이시진의 ‘본초강목’에서 “토란은 생선과 함께 삶아 먹으면 기를 매우 잘 내리고, 속을 고르게 해 허한 것을 보해 준다. 또한 사람의 장위를 두터이하면서 열증에 의한 기침을 제거한다”라고 기록돼 있다.


# 우리 몸에 좋은 토란

▶첫째, 불면증 개선에 좋음

토란에는 멜라토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예민한 신경을 안정시켜 줘 불면증 개선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신경의 면역체계를 안정화해 우울증 극복에 좋으며, 심신회복 및 피로해소로 숙면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둘째, 변비개선에 좋음

토란의 식이섬유 성분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만성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뮤신 성분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대변을 부드럽게 해 숙변을 제거하며, 쾌변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셋째, 항염·항암효과에 좋음

토란에는 칼륨(K) 성분들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체내 쌓여있는 염증 및 노폐물을 외부로 배출시켜 줘 이뇨작용과 몸이 붓는 부종의 증상을 개선하는데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또한, 퀘르세틴(Quercetin)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대사산물로 세포 손상이나 암 발생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넷째, 면역력 강화에 좋음

토란에는 비타민B·C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면역력 강화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뮤신 성분은 항산화제 역할을 해 인체 질병을 촉진하는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식품이다.

▶다섯째, 피로회복에 좋음

비타민B·C, 단백질 성분이 풍부한 토란은 체내 우수한 에너지원으로 피로물질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피로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많은 효과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비타민B1, 비타민B2, 단백질은 손상된 간을 회복시키며 육체피로 해소와 해독작용에 도움이 된다.

▶여섯째,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음

토란에는 칼륨과 갈락탄(Galactan) 성분들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과도한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혈관 내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배출시켜 주며 혈압을 내려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곱째, 다이어트에 좋음

토란에는 칼로리가 낮은 식이섬유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포만감이 쉽게 생성돼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고루 함유된 단백질,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성분들은 균형 있는 영양공급을 통해 건강하게 체중을 줄이는데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여덟번째, 위 건강에 좋음

토란 고유의 끈끈한 점액물질인 뮤신 성분은 위산으로부터 위벽의 손상을 방지하고 위 점막을 보호해 위염이나 위궤양 등에 도움을 준다. 또한, 단백질의 분해와 흡수를 도와 소화불량으로 인한 속쓰림과 복부팽만감 등 위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박계영·길 식문화전략연구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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