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어깨 통증 심화…오십견 주의
어깨관절막 노화돼 염증…발생 연령대 점차 젊어져
장시간 스마트폰 등 원인 “예방과 조기 치료 중요”
2022. 09. 27(화) 20:08 가+가-

강주오 행복을 주는 가정의학과 원장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제법 선선해지고 있다. 기온, 습도 등이 급격하게 변하는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 탓에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건강 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특히 우리 몸의 관절 중 어깨관절은 360도 회전 운동이 가능한 부위로 유연한 움직임이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다. 하지만 유연한 움직임에 비해 어깨뼈에는 4개의 회전근이 있고 관절면이 작아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취약, 다양한 어깨 질환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환절기에 신체 활동량이 줄어든 경우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관수축으로 인해 근육과 인대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어깨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만약 특별히 어깨를 다치지 않았음에도 통증을 느낀다면 오십견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와 팔의 회전을 담당하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한 질환으로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 혹은 동결견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50대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 들어 40대나 30대, 심지어 20대 환자도 있어 젊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특히 가사 노동과 집안일을 하는 주부에게서 많이 발생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노출되기 쉬운 질환이다. 이는 퇴행성 변화와 함께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변화도 큰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막이 노화돼 염증을 일으켜 발생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0-40대 젊은 층의 오십견은 운동량 부족, 잘못된 자세, 장시간 스마트폰과 PC 사용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어깨 통증 및 운동 범위 제한으로 특히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 힘들어진다.

심해지면 세수를 하거나 머리 빗기, 밥을 먹는 등의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며 밤에 통증이 나타나는 야간통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다른 어깨 질환과 달리 단계별로 진행돼 잠시 통증이 줄어드는 시기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단순 근육통으로 간주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만성화될 수 있다.

하지만 방치 기간이 길어질 경우 어깨 주변 통증에서부터 시작해서 상완 및 견갑골 주위의 전체적인 통증으로 확산 지속돼 팔을 들어 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는 일 등 사소한 일상생활의 제약이 따르고 심한 경우 타인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어깨를 들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

강주오 행복을주는가정의학과 원장은 오십견은 방치할 경우 만성화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진단,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복을주는가정의학과 제공>


이처럼 어깨 오십견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은 단독으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등 다른 질환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잦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현 상태를 파악한 뒤,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목디스크로 인한 어깨 통증도 있다. 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오랜 시간 압력받아 퇴행되면 목에 위치한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누를 수 있다. 눌리는 신경에 따라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주로 목디스크로 유발된 어깨통증은 승모근에 의한 것이 많다. 하지만 신경이 눌린 것이기 때문에 어깨 통증뿐만 아니라 두통, 한쪽 손팔저림, 견갑골 안쪽 통증 등의 증상이 추가로 나타난다.

어깨관절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절가동범위를 증가시켜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은 좋은 예후를 보이나 후유증 방지를 위해서도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급성 초기 단계에서는 보존적 치료법을 시행하게 되는데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관절 염증을 감소시켜주고, 운동, 물리 치료를 통해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운동 범위를 회복시킬 수 있다. 하지만 관절 운동 범위 감소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에서 치료 경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방법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평소 바른 자세 유지와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을 해 근육과 힘줄을 튼튼히 하고 유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어깨에 힘을 빼고서 시행하는 만세 운동이 도움이 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한쪽으로 누워 자는 등 어깨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밤에는 아픈 부위에 온찜질을 하거나 누운 자세에서 어깨 아래 수건을 받쳐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오복 기자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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